20.4.18 혼자 오후 나른한 시각 큰말 끌고 마산해안변길 가포해변공원 왕복했다./264
코스 : 양덕동-양덕로타리-마산항경매장-해안로-월영터널-가포해안공원(반환 왕복)
거리 시간 : 약 24km, 1.5시간
특징 : 뜬구름 신록 맑은 바람, 봄바다 갯내음 해안, 영산홍 꿀벌 선물, 상쾌한 봄나들이
계획표에 빠뜨린 하루
화창한 봄날 거실은
봄햇살 마루에서 손짓해 댄다.
뭘 하냐고?
빵 한조각 입에 물고 점심 대신한다.
이제 해방될 시각 오후
짝 달라 붙는 자전거복 갖춰 입고
콧노래 나오는 라이딩 무작정 출발한다.
목표점은 가포해안공원
아마 그곳은 가족 나들이 사람 버글댈거야.
자전거 안장에 앉으면 자유인이 된다.
푸른 하늘에 흰구름 동동
바다는 하늘 큰 거울이 된다.
어디로 떠가는지 비춰 보고
바람 솔솔 돛대를 단다.
오후 2시반경 이미 대낮 화창하다.
집에서 나서서 양덕로타리 8거리 건너
산호천 복개로따라 해안로 자전거길
마산어항 붉고 흰 등대 거울면에 비추고
밝게 표백된 콘크리트 길
달리니 바람이 날 씻긴다.
봄꽃들이 뭉쳐 피었다가
이미 허옇게 퇴색되니 녹색잎이 더 푸르다.
바닷물 빙어 창자처럼 속을 비추니
맑은 봄바다 가고파 노래 청명하고
점점이 뜬구름 바다에서 확인한다.
새로 지은 정부종합청사 둘러
3.15 김주열 열사 건진 자리 섬뜩하게 지나고
신마산 해안변 공사 눈길을 막는다.
이제 해안언덕 소나무 심고
조경공사 한창 진행중이다.
월영터널 통과하여 가포신항 스치며
마창대교 밑으로 목표점 도달하니
사람들 온통 공원에 노닌다.
자동차 길가에 빈자리 없이 대고
아이들 강아지들 보드 타고 놀아댄다.
해안가에 내려가 조개 잡고
밀려오는 파도에 놀라 뒷걸음
참 평화로운 행복 풍경이다.
약 40분만에 도착하여 쉬었다.
잠시 숨 고르고 물 한잔 마시고 나니
또 엉덩이가 가잔다.
모처럼 타는 자전거도 몸은 피곤하다.
다시 돌아오며 바람을 안고 오자니 힘이 든다.
꽃을 만나러 마산신항 정원에 든다.
영산홍이 무리져 피어 있다.
그런데 아내에게 선물 꿀벌이 보인다.
언제나 가장 반기는 꿀벌
악질녀 그는 혼자서 봉침 놓고 참는다.
이통치통(以痛治痛)이라.
젊을 때 아팠던 관절염도 그래서 나았다.
여남 마리 비닐봉지에 잡아 넣고선
죽을까 봐 속력 내서 돌아간다.
기뻐할 얼굴 그리며 신나게 달린다.
아마 남편 노릇 가장 기쁨 표정이리라.
목석같이 쑥맥없이 살아도
늘 가슴엔 짝궁을 안고 살고 있다.
집에 돌아오니 벌소리를 반긴다.
가볍게 한바퀴 허벅지는 뻐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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