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가포터널 가포해안공원까지 봄나들이

황와 2020. 3. 4. 19:39

20.3.4 혼자 가포터널 관통 가포해안공원 봄꽃핀길 돌아오며 가고파초 둘렀다.

      코스 : 집-마산항해안로-서마산해안-신가포터널 통과-가포신항-가포해안공원(반환)-

               신가포터널-우리요양병원(학서 면담불허)-해안로-가고파초(강래동 축하 만남)-집

      시간 및 거리 : 면담시간 포함 5.0시간, 약 27km,

      특색 : 가고파교 강래동 교장 영전 축하 방문


 억압된 자물쇠를 풀고 나간다.

자전거로 갈까 ?

팔룡산으로 갈까 ? 

산행 내일로 미루고 오늘 자전거 탄다.

봄날 퍼진 햇살이 응원해 온다.

비단결 바람이 날 행복하게 한다.

농협 들러 비싼 의료보험료 내고

봄들판을 나가는 망아지 기쁨이다.

이리저리 자유로운 춤

자연 그게 내가 자연이 된다.

산호동 해안가 점박이 물새들이 다정하다.

하얀 광이갈메기 봄을 줍고,

흰부리 까만 물새들 봄을 건진다.

어판장 앞 방파제 노란 마른 잔디밭

바다에 뛰노는 고기 보고프다.

신방파제 밝은 길로 산책하며

신해양정부청사 앞 지나고

옛 마산역자리 우뚝 선 아파트

태웅, 도원 부르면 내려다 볼 것 같다.

해안가 공원 소나무가 이리저리 옮겨다닌다.

개발 중이니 어찌될지 모르겠다.

어느새 서항 끝점

새로운 길 가포드림베이길

새로 개통한 가포터널 처음 관통하려한다.

저 끝에 굴 입구 코딱지만큼 보이고 

전등 줄줄이 켜져 공사 마감 점검작업 중이다.

입구엔 인부들 화초심는 중이고 

마지막 손질이 바쁘다.

난 개통전 비공식 통과자가 되어 기쁘다.

오르내려 다녔던 순환길 과수원 고개

이제 시원하게 뚫려 편하다. 

오늘은 마치 개통 테이프 끊고 지나는 기분이다.

쌍굴  6차로 양끝에 인도와 자전거로 있다.

굴문을 열고 나오니 대명천지 가포신항

도로변엔 겹매실꽃 환하게 장식한다.

벌들이 웅웅 봄향기를 뱉는다.

가로 질러 마창대교 아래 스치면

합포만 입구 태평양 대양풍 맞는 공원

따뜻한 날씨에 아이들 집에 갇혔다가 해방이다.

나도 손자들 보는 눈으로 그놈들 따라다닌다.

모두 마스크했으니 인사말 통행은 없다.

볕방석 깔고 앉아 행복한 물 마셨다.

저멀리 푸른 바다 끝에서

행복 말발굽 소리 아스라이 들려온다.

그걸 희망이라는 걸까 ?

빨리 코로나 질풍 사그러지길 빈다.

한참 봄볕에 논 시간이 반환점이다.


     


    


멋진 봄나들이 사진에 담아

친구들 허황된 자리에 던져 보낸다.

그들 꿈이라도 꾸게.

돌아오는 길 이번엔 바람이 가슴에 안긴다.

짝사랑이 되고 만다.

자전거가 안 나가려고 발악이다. 

꽃들은 여전히 콸콸대며 웃어댄다.

가포터널 점검중이라고

못 들어가게 하는 걸

백두 앞세우고 억지로 지내왔다.

조심스레 지나라고 하면 어떨까?

또 별안간 스치는 백수 고문님 

우리요양병원 찾아갔다가 병원측 문전박대 

다녀감을 기도로 대신하고 

월포동 옛 마산역자리 

임항선 철로 걷는 길 오늘도 산책인 많다.

속으로 친구들 부르며 지났다.

다시 건너서 신포동 해안로 스치고 

어협공판장 앞으로 지나니 산호동 해안로 

갑자기 어린교 삼각지공원에서 

직각으로 꺾어서 가고파초 새 교장 

강래동 후배 얼굴 그리워 

가고파 찾아드니 교장실 비우고 없다.

기다리고 앉아서 현황판 쳐다보며 

'명품교육' 찾아낸 장본인 내가 고맙다.

여기서 아직도 살아있구나.

형상 없는 걸 명품이라 했다고

얼마나 많은 핀찬 들었던가.

난 그때 은행들이 명품통장이란 데서

교육도 명품교육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다.

명문, 명인만 생각할 때다.

강교장 만나 허물없는 어깨쳐 주고

기쁨으로 배웅해 주니 즐겁지 아니한가.

오늘 하루가 봄뜰에 즐겁게 놀았다.

약 27km 집에까지 갖다댄다.      


    


     


    

 

       봄날


난 너를 위해 있고

넌 날 위해 기다리고

네가 기다리면 내가 달아날 길 찾고

내가 기다리면 네가 바쁘고 


어쩌랴  

내가 그리우면 널 찾아가면 되지

봄날 오도록 남겨두어야지

네가 평소 그리했듯이

나도 평소 그리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