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천주산누리길 진달래 오솔길 환영

황와 2020. 3. 26. 16:28

20.3.26 천주산누리길 봄비속 봄꽃 환영길 걷다./264

       코스 : 굴현고개-천주사 위 네거리 - 천주산 바위휴게소 - 느티나무휴게소-

                옥녀봉편백숲휴게소-금강계곡 출렁다리-마산역전 명성반점(점심)-집

       거리 시간 인원 : 1만 8천 보, 12.0km,  3.5시간 , 나와 화당

       특색 : 가는 봄비속 걷기, 봄꽃 만발, 진달래 만발 아름다운 길 산책

    

일기예보에 비가 온단다.

축복 비 겁내지 않고 약속된 봄 뚫고 나간다.

오늘은 나와 화당, 신성아파트 걷기 동호회다.

오래간 만에 장갑낀 손으로 잡는다.

시내버스 온통 마스크 끼고 인사가 없다.

굴현고개에 떨어뜨린다.

오늘 출발점 굴현고개에서 오솔길에 든다.

봄꽃이 농원마다 희고 붉게 피었다.

벽돌담 틈으로 명자화 얼굴 내민다.

하얀 자두꽃더미 등불 켠 듯 밝다.

감태나무 군락지 소롯길 연갈색 고엽이다.

비스듬히 경사로 오르는듯

어느새 편백숲 목장승 네거리 지나서 

천주산 허릿길 오른다.


     




아카시아 굽어진 허리

휘감고 오르는 새싹 푸른 넝쿨 

봄을 연두빛으로 채색하고

새생명 아름다운 희망을 나누어 준다.

내가 나에게 주는 고통에서 뽑아낸 빛깔 

그게 바로 기쁨, 희망이라는 꿈이 된다.

우중 홀로 가며 깨닫는 선방(禪房) 

함께 거니는 동무가 좋다.

오르내리며 가슴 무던히 덥히더니

천주산 맥이 수직으로 내려와 

큰 바윗더미에 맺힌 바위휴게소

평상에 앉아 첫 휴식 물로 목 적셨다. 


     



천주산 그 이름난 진달래 축제장

코로나로 문 닫아도

자연 축제 열어 산에 온통 분홍빛 

솔바람 오솔길 아래 위에서 꽃술 흔든다.

환영 미소가 우리를 영웅이 되게 한다.

진달래 자세히보니 꽃마다 색깔

우리 인간의 개성처럼 각각 다르다.

현호색 산자고도 길바닥에서 웃는다.

소계동 골짜기엔 벚꽃 라인이 환하다.

허릿길 다듬어, 앙가슴 다듬어

만수봉 만나는 골짜기 느티나무 정자에서 

봄물 끼얹는다.


    


    


진달래 꽃 단지 응달이 더 진하다.

오솔길이 가리마 타고 

아래 위 무너지는 꽃

사진기에 내려 담는다. 

덤덤한 화당 사진 찍어달란 소리없어

억지로 진달래 꽃무덤 앞에 세운다.

호화로운 봄길 촉촉한 가랑비

만수산 드렁칡 시조 구절 생각하며

진달래 붉은 길 즐겁게 빠져나왔다. 

어느새 옥녀봉 편백숲 6각정자에 쉰다.

장대같은 기둥들이 하늘 받히고 있으니

무너지는 하늘에도 살아날 구멍이 있겠다.


    


    



다시 편안한 길 찾아 허릿길 연다.

빤한 오솔길 금강계곡 쪽으로 향한다.

한참 감고 돌다가 내리막 길로 향하니

농암동천 제2금강계곡 들머리

출렁다리 앞에서 노오란 개나리 언덕 반갑다.

산길 끝내고 포장로에 내려오니

길바닥 온통 먹종이 아스팔트길 비에 젖었다.

꽃마을 계곡 빠져나와 

합성1동 깊은 마을 산호천따라 내려와 

마산역앞 명성관에서 자장면 곱배기 

화당 신세를 지고 만다. 

함께 거닌 봄뜨락 거님길 행복했다.

약 3시간반 12km 보약 먹고 재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