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팔룡산 능선길 한바퀴 가뿐

황와 2020. 1. 14. 19:25

20.1.14 산수벗 팔룡산 둘레를 한바퀴 경자년이 가뿐하다./264

      코스 : 집-탑골-능선길-중봉-불암사 위 정자 -용선대-

               창신대고개-동양정-못둑-수원지입구 식당(추어탕)-집

      거리 시간 인원 : 17,800보, 11.7km, 5.0시간, 5명


화요일 걷기 기다려진다. 

팔룡산 우리 동네서 만나잔다.

집에서 걸어나갔다.

상쾌한 소풍기분으로

팔룡터널 앞을 스치며 나갔다.

키다리 큰 돌탑이 맞아준다. 

한 사람의 정성이 종교가 되는 장소

탑림(塔林) 골짜기 이름을 탑골로 명명했다.

많은 사람들 오르내리니 명소가 되었고

먼 데서 소문 듣고 찾아오니 관광지가 되었다.

다섯 친구 손잡고 만나 

돌탑골 헤치며 올랐다.

기도들이 모여 구부정한 돌탑들 비좁다.

항상 엄마 정화수 떠 놓은 기도처럼

정성 모아 인간이 내미는 바램이 신앙이다.

누구나 까불지 말고 엄숙해지는 공간이다.

산길 오르니 속불이 탄다.

내연기관 불 붙으니 훈훈한 세상 

땀이 가슴에서부터 머리로 올라온다.

능선고개 벤치에서 한숨 다듬었다.

싸늘한 기운 씩씩함으로 바뀌고

능선길따라 사방을 불러보며 간다.

낮은 길보다는 높은 시선이 편하다.

마산시내 도시와 항만이 모여든다. 

남쪽 능선바윗길 더듬어 올라갔다.

콧날처럼 날카로운 길

양쪽 골짜기 쳐다보며 오른다.

팔룡산 정상 가기전

새로 보이는 정자가 궁금하단다.

궁금하면 가 봐야지

사각정자가 매끈하다.

예전 어느 누군가가 죽은 나무 얼기설기 엮어

원두막 만든 정자가 있었는데

오늘 보니 정상 각목재로 만든 제품 정자다.

철제 기둥 위에 튼실하게 지은

마산항 전망이 확 트인 정자다.

무학산 정경이 정면으로 내다 보인다.

모두 제집 찾기에 여념이 없다. 

쉼터 휴식 정상 안가 봐도 본듯 기쁘다.


    



다시 내려와 정상아래 허릿길로 

북쪽 능선길 택하여 간다.

주 능선길이 평화롭다.

용선대 바위덤위에 서니 장군감이 된다.

정상에 서면 멋진 모습 스스로 눈에 찍는다.

내리막길 힘들이지 않고 흘러내린다.

창신대 뒷고개까지 흘러내렸다.

거기서 수원지 골짜기로 우향우 걷는다.

황마카페트까지 고맙게 깔려있다.

사람들이 많이 교행한다.

쉬운 코스니까 시민 산책로로 안성맞춤이다.

내가 먼저 건강 던지면 그들 답장해 준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서비스다. 

동양정(冬陽亭)에 기대 앉으니 햇볕 따스하다.

유원지 물 위에 보석이 반짝인다.

하얀 물 위에 검은 붓으로 왕버들 그렸다.

빙둘러 도는 산책로 정말 행복로다.

서쪽 길을 돌아서 댐길 지나니

엊그제 내린 겨울비 흔적

물가에 밀린 시비물 만택(滿澤) 무넘기에 걸쳐있다. 

수위가 자불자불 큰 비가 왔다.

지난 1월 2일 수위는 한뼘이상 내려가 있었었다.

솔숲 계곡 자갈길 내려와 

먼지떨이로 바짓단 먼지 떨었다.

난 외국 어느 나라 어디서든 

먼지떨이기로 떨어본 일 없음 안다.

우리나라 정말 까불며 잘 사는 나란데

우리 국민들은 그리 잘 사는 나란지 모르고 산다.

수원지 입구식당 주인 할머니 바뀐 줄 모르고 

추어탕, 순두부국 주문

좀 짜지만 다시 고쳐서 맛있게 먹었다.

밥값은 성진 교장 옛 운영위원장이 계산하고 간다.

고마움은 늘 우연한 가운데 입는다.

친구들과 거기서 헤어지고 

난 홀로 봉암대로를 따라 집에 까지 걸었다.

약 12km를 5시간동안 산책했다.

넉넉하고 기쁘게 

겨울속에 고상절(枯霜節) 국화가 노오란 웃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