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공룡 놀이터 군북 백이산둘렛길 한 바퀴

황와 2019. 12. 5. 20:57

19.12.5 길사랑회 군북 백이산둘렛길 걷고 원효암(의상대) 둘러보다./264

      코스 : 군북역-체육공원-공룡발자국공원-약수터-산마루-백이산정(점심)-산마루-체육공원-군북역-

         서촌마을-원효암(의상대)-효성그룹 조홍제 생가

거리 시간, 인원 : 15,800보 10.3km  4.0시간 11명

길사랑회 운영위원회이사회 개최 4안건 심의 통과


바람이 싸늘하니 움추린다.

먼 높은 산에 눈이라도 내린 모양

고혈압 염려하며

모처럼 도시락 싸 들고 출발했다.

오늘 12월 첫 546차 걷기

길 좋고 공기 좋은 백이산둘렛길 

사람 수 적어 승용차 두 대에 배정했다. 

천국에 바빠 못 오는 걸 

가는 사람이라도 만끽해야 하지 않겠는가?

다복히 싣고 군북역에 풀었다.

최고 알짜들만 모였다.

체조하고 백이산을 기어 올랐다.



푸른 소나무숲에서 싱싱한 기운 뿌려준다.

쭈그리한 얼굴에 기운을 좍좍 뿌린다.

모두 재생한 얼굴로 이야기 향기롭다.

즐거우니 젊은이가 된다.

웃으니 숲속 님프처럼 예쁘다.

사각사각 낙엽이 속삭여 준다.

솔숲길이 우리를 위해 깔려 있다.

즐거움이 건강으로 전이된다.

여기는 천국 어찌 기쁘지 않으리오.

체육공원 정자에서 첫 술집 열었다.

속닥한 사람들 빙둘러 앉으니 안성마춤이다.



다시 오른쪽길로 오른다.

솔숲길이 떡갈잎길로 바뀌고 

갈비바닥이 갈잎으로 바뀐다.

허리띠처럼 목걸이처럼 

백이봉을 둘러 도는 길 예쁘다.

생육신 조려 선생이 원북재에서 지켜보는 듯하다.

그가 그리던 나라 백세청풍

백이 숙제가 수양산에 숨어 산 전설 

여기 군북에서 재현하여 태평연월 꿈꾸었다.

그건 단종 부활을 꿈꾸었다.  

그래서 충절의 고장이로다.


    


    


데크길 내려가면 서지골 반석바위

공룡들이 발도장 찍으며 놀고있다.

우리도 함께 놀았다.

크고 작은 발자국들이 이리저리 오간다.

제2 발자국장 위에서 내려다 보고

제3 발자국장 오솔길 들어가 밟아보고

제1 발자국장 농짝같은 바위 위 사다리 타고 올라야 본다.

온 골짜기에 공룡 놀이터였다.

우리도 함께 놀았다.

이를 발견하여 돌탑 쌓고 

아기자기한 탑골 정성들이 문화가 되어 반긴다.

그분 이영부 마금자 부부께 감사한다.


    


     



다시 길을 오른다.

솔밭길이 싱그럽다.

약수터에 앉아서 약수로 목구명 씻었다.

주변 깔끔히 향기님 쓴다.

함안 노인들도 이길 답사 조우했다.

조금더 오르면 백이봉과 숙제봉 사이 

쌍봉 낙타 허릿고개 안부를 지난다.

솔숲 향기가 짙다.

드러누워 눈감고 솔밭체험 하고 싶다.

온몸에 솔내음 붙어 날아갈듯 상쾌할 것 같다. 

쉬지않고 백이산 정상 오름길 오른다.

숨이 가슴에서 색색거린다.

함께 가는 이에게 민망스럽다.

그러나 결국 의지는 산정으로 배달해준다.



    


백이산산정 키킴이 혼자있다가 반긴다.

무척 적적했던지 사람 만나니 스스로 말이 터진다.

온 둘레 먼산들 불러 이름 알려주고

우리 모습도 담아 주었다.

전망대 아랫층에서 둘러 앉아 싸온 점심 까먹고

온 반찬 빙빙 돌며 다 먹었다.

늘 우리들 점심시간은 일류 부페다.

얼마나 순수한 사람들 모습인지





다시 내려가는 길 앞장섰다.

산정에서 안부 고갯마루를 거쳐

왼편으로 감도는 길 내리막길이라 더 편하다.

낙엽을 뿌려 두었으니 재미있다.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어린 편백나무도 열심히 자란다.

오전에 갈라진 체육공원에서

낮은 언덕길 타고 쉽게 내려가니

오후 2시경 군북역에 도달한다.

참 산뜻한 솔숲길 만족했다.



다시 새로운 볼거리를 위해

통일신라 고찰 원효암 가자고 인도했다.

서촌초를 지나 올라가 연못지나서

예전 수양벚꽃 아름다운 봄바람 춤

그 수양벚꽃이 오늘보니 썩어서 죽어가고 있다.

단 한가지만 머리부분에 잔가지가 살아있을 뿐

옛날 영화(榮華)가 그립다. 

구비치는 산길 꺾어 오르기 약 2km

원효암 주차장에 차 대고

원효암 대웅전 산신각 새로 짓고 단청 새절이다.

바위계단 올라 의상대(義湘臺) 단청도 새롭다.

통일신라 이름난 고승 의상, 원효대사가 거처한 고찰

그러나 바위 위에 앉은 조그마한 절집

역사성만 읽으며 나온다.

여인 불자들은 정성을 절한다.



    


내려오다가 다시 한 곳

우리나라 3대 재벌중 세번째 재벌

함안조씨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 생가를 든다.

지금껏 계속 수리중이었는데 이제 다 준공했는데 

잠겨져 외형만 뜨게한다.

지난번 의령걷기 때 정암에서 설명한 재벌이다.

오늘은 외관만보고 아쉽게 떠난다.

이상으로 오늘 백이산길 걷고 

안 가본 원효암과 의상대 둘러 문화재 보았으니 

매우 알찬 걷기 잘 마쳤다.

모두 담아싣고 운영위원회 장소로 합류했다.

4건 모두 잘 통과되어 

임원개선은 조영제 교장이 다음 차기회장을 수락했고 

총무는 두 분을 추천하여 총회날 정하기로 했으며 

12월 19일에 길사랑회 총회를 결의하고 

결산및 신년 연간걷기 계획안은 그대로 통과했다.

마치고 나니 깜깜한 밤 운영위원장이 저녘값 쏜다. 

모두 감사한 일정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