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식성군 시제 참례 찬창하다.

황와 2019. 11. 11. 18:07

19.11.11 의령 지정면 오천리 식성군 이운룡장군 묘사에 참례하여 찬창하였다./264


우리 선조중 최고의 장수

임진왜란 승전 선대장 

옥포만호에서 웅천현감

제7대 삼도수군통제사를 역임한 구국의 명장군 

그 할배가 의령 지정면 오천리 기강 능선에 

우뚝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계신다.

원래 이 할배 돌아가시자 고향 청도 매전에 묻히셨으나 

그의 아들 평택현감 공께서

이곳 의령으로 좋은 자리 찾아 이장하였고 

그 구국충정을 안 지역 현사들이                   

기강서원을 짓고 유림행사로 춘계 향례를 지내고 

가을엔 묘소에서 추계 시제를 외손이 지내고 있다.


    



오늘 10월 보름날이 그 할배 시제날이다.

불행하게도 적손이 끊어져  지금껏  

밀양손씨 외손 봉사(奉祀)로 묘사를 잇고 있었다.

축문이 '顯 外遠代祖考 效忠仗義 宣武功臣 嘉善大夫 三道水軍統制使 息城君

          (현 외원대조고 효충장의 선무공신 가선대부 삼도수군통제사 식성군

贈 資憲大夫 兵曹判書 兼 知義禁府使 府君'으로 읽힌다.

증 자헌대부 병조판서 겸 지의금부사 부군)

요즘 공의 정식 후손으로 나타나 있지만 인정을 못받는다.

옛날 적서(嫡庶)의 차이가 4백년 차별을 간직하고 있다.

피는 그들 핏줄 속에 흐른다.

이제 모든 것이 평등한 세상에 바로 잡아야 할 내용인데

이미 모든 재산 외손에게 다 이전하여

수십대 내려오는 동안 그들 것이 되어 버렸고

이제 재원 마련이 어려워 할배를 찾지 못한다.


    



밝은 가을 날

엇저녁 뿌리던 비로 하늘을 닦았다. 

시사참례 종인들 부산, 창원, 진주에서 몰려들었다.

오늘따라 밀양손씨네도 모두 도포자락 휘날린다. 

상석에 제물 차리고 

역할 정하여 제사 지냈다.

초헌은 원대 외손 손씨가 맡고 

아헌은 직계 서손 길수씨가 

종헌은 병옥 부산종친회장이 맡고 

집례는 병천 진주종친이 

축은 손씨네 종인이

찬창은 내가 맡았다.

처음으로 찬창했으나 별 이상없이 잘했다.

오늘이 제관이 가장 많은 날인듯

묘전 계단이 빽빽하다.

지금껏 홀기 없이 지내다가

홀기부르며 진행하니 제사가 더욱 엄숙해 진다.



식성군 할배 묘하 밀양손씨 산소 묘제 지내는 동안

난 궁금한 기운 할배 묘에 흐르는 정기 찾고자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솔숲길 상쾌한 등산 세 종인 동행하며 등산했다.

웅곡 동네사람들 등산로 되어 반닥반닥 길이 나있다.

간단히 오르리라는 낮은 산길이 제법 올라갔다.

능선고갯마루에서 쉬다가 이내 내려왔다.

할배 덕분에 운동 잘했다.

제법 등에 땀이 밴다.

돌아오니 기다리는 동안 시사 음복 다마쳤다.

인절미 두어개 할배 시사떡 맛보았다.

오늘 시제시행 중요한 의논이 있으리라 예상했으나 

별일없이 말을 아낀다.

외손봉사 끝내려는 의사가 전달되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 기강서원 둘러 

방치해 둔 모습 서로 탄식하며

잡초라도 제거 하도록 해야 한다고 동감들이다.

관리사에 사는 사람은 암 일도 않는다.

울도 담도 없는 허름한 집 뜯어내야 하는데

버티며 이사나갈 줄 모른단다.

걱정만하고 돌아나왔다.

오늘 병옥 형님이 점심 산단다.

창원 넷도 보태 함께 쇠고기국밥 먹었다.

늘 집안 형님이라 감사할 따름이다.

감사한 행사 서로 헤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