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좋은자료실

열 마디 말보다 한 마디 문구

황와 2019. 11. 4. 20:23


1. 乘風破浪(승풍파랑)

 바람을 타고 파도를 넘는다.

  

큰바람을 타고 거센파도를 넘어  나아간다는 뜻으로 원대한 꿈을 일컫는다.

중국 남북조시대 송나라 종의라는 소년이

 "큰바람을 타고 만리 물결을 헤쳐나가겠다"(願乘長風破萬里浪)는 말에서 유래된 말이다.   


2. 春風秋霜(춘풍추상)

 봄바람과 가을 서리


待人春風 持己秋霜(대인춘풍 지기추상)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서릿발처럼 엄격해야한다는 경구다.

처세술의 기본이다.

명나라말기 홍자성이 지은 채근담(菜根談)나오는 구절이다.


3. 根固枝榮(근고지영)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다.


무슨 일이든 기초가 튼튼해야 결과가 좋다.

뿌리가 깊으면 잎이 무성하고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울창하다.

根深叶茂 本固枝榮(근심협무 본고지영) 중국 속담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우리 격언과 같다.


4. 法古創新(법고창신)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만든다.


옛것을 토대로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줄 알아야 하고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그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溫故之新(온고지신)은 지식과 지혜를 뜻하지만

法古創新(법고창신)은 행동과 실천을 논한다.

조선 정조때 문신 연암 박지원이 지은 연암집(燕巖集)에서

중국에 예속된 문화적 획일성을 타파하자고 주장한 논리임.

유교의 경전을 본받되 우리민족 고유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속내를 품고있다.


5. 無信不立(무신불립)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


믿음과 의리가 없으면 그 조직은 오래갈 수 없다.

조직원이 서로 믿고 의지해야 함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논어 안연(顔淵)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자공이 공자에게 위정자가 선택의 기로에서

식량, 백성, 군대에서 무엇을 포기해야 하느냐 하는 말에

"예로부터 백성의 믿음이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서지 못한다." 라고 말했다.


6. 切磋琢磨(절차탁마)

 옥이나 돌을 갈고 닦아야 빛을 낸다.


돌덩이 뼈 뿔 등을 가공해서 예술품을 만들기까지는

엄청난 노력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부단히 노력하고 수련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유교 경전 대학(大學)에 나오는 귀절로

자르고(切) 가는 것(磋)은 배움을 말하고

망치로 쪼고(琢) 닦는 것(磨)은 스스로 수양함을 말한다.

(如切如磋者道學也  如琢如磨者自修也)


7. 雲外蒼天(운외창천)

 어두운 구름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위기상황에 닥칠지라도 버텨내면 곧 푸른하늘이 펼쳐진다.

위기는 곧 기회다.


8. 上善若水(상선약수)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노자의 처세술로

어딘가에 머물 때는 땅을 비옥하게하는 물처럼 유연하게 하며

다투지않고 흐름에 따르면 만사형통할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로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小惡 故幾於道'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 다투지 않고 

모두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도(道)와 통한다.


9. 枕戈待旦(침과대단)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


항상 경계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한다.

전쟁 중 잠을 잘 때도 항상 무기를 지녀야 한다.

새벽에 적이 쳐들어 왔을 때 자다가 깨어서

무기를 챙겨 들고 나갈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중국 남북조 진나라때 유곤과 조적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두 사람은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나라 걱정을 하며

국가의 형세를 논하고 무술을 연마하였다.

그후 조적은 벼슬길에 나가게 되었고

외적을 물리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유곤은 이소식을 듣고 편지를 보내

"나는 창을 베개 삼아 잠을 자고 아침이 되기를 기다리면서

오랑캐를 몰아내는데 뜻을 두었으며

늘 선생이 나보다 먼저 공을 세울까 염려하였다" 라고 전했다. 


10. 先則制人(선즉제인)

 남보다 먼저 도모하면 남보다 먼저 앞지를 수 있다.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이 병법의 기본이자 비결

남보다 한발 앞서지 않으면 도태되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누구나 가슴에 품을 법한 격언이다.

사기(史記)의 항우(項羽) 본기(本記)에 나오는 말로서

진시황이 죽은 후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회계 군수였던 은통은 항우의 숙부인 항량을 불러 

선수를 치면 남을 제압할 수 있고(先則制人)

뒤지면 남에게 제압당한다.(後則人制) 고 모반을 부추겼다.

그러나 은통의 역량을 파악한 항량은 항우를 시켜 제거하고 

항우는 스스로 초나라의 왕을 칭하고

반기를 들어 유방과 중국통일의 패권을 다투게 된다.   


11. 功虧一簣(공휴일궤)

 한 삼태기 흙이 부족해 공이 허사가 되다.


오랫동안 애쓴 일이 허사가 되지 않으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약간의 수고가 귀찮다고 게으름을 피우다가 대업을 망칠 수도 있다.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  주왕을 무찌르고 새왕조를 열었다.

그러자 여(呂)나라에서 진귀한 개 한마리를 선물로 보냈다.

무왕은 영리하고 용맹한 이 개를 매우 소중히 여겼다.

무왕의 동생 소공은 무왕이 진기한 물건에 마음이 팔려

정치를 소흘히 할까 염려하여 이렇게 충고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큰 덕을 해치기에 이릅니다.

흙을 가져다가 산을 만드는데 조금만 더하면 아홉길 높이에 이를 것을 

이제 다 되었다하여 흙 한 삼태기 운반을 게을리하면

지금까지 해온 일이 모두 허사가 될 수 있습니다."  


12. 空行空反(공행공반)

 행하는 게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뜻

중국 속담


13. 反求諸己(반구제기)

잘못을 자기 자신에게 찾는다.


어떤 일이 잘못되거나 잘 안 풀렸을 때 

남을 탓하기 전에 나 자신

즉 내부에서 그 원인을 찾아 고쳐나가야

내공이 쌓이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

우 임금이 하(夏)나라를 다스릴 때 일이다.  

제후인 유호씨가 하나라를 쳐들어와

우 임금의 아들 백계가 맞서 싸웠으나 참패했다.

백계는 부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유호씨보다 병력이 적지 않고

근거지에서 싸웠지만 결국 패배했다.

나는 나의 덕행이 그보다 못하고

부하를 거느리는 방법이 그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먼저 나에게 잘못을 찾아 고쳐나갈 것이다."


14. 金石爲開(금석위개)

생각을 한 곳에 집중하면 쇠나 돌도 뚫을 수 있다.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중국 초나라 웅거자는 활을 잘 쏘기로 이름난 장수였다.

어느날 밤길을 가던 웅거자는

풀숲에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를 발견하고 

온정신을 집중해 활시위를 당겼고

화살은 깃털까지 가죽에 박힐 정도로 깊게 박혔다.

그런데 자신이 맞힌 것이 호랑이가 아니라

바위라는 걸 안 웅거지사가 다시 한번 화살을 쏘았지만

화살은 그대로 튕겨 나갔다.

그만큼 온 정신을 집중해 화살을 쐈기에

그 기백이 단단한 바위를 뚫을 수 있었던 것이다.


15. 開卷有益(개권유익)

  책을 펼치면 이로움이 있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송나라 태종은 유난히 독서를 즐겼는데

학자 유방에게 사서를 편찬하도록 명하였는데

7년 가까이 몰두했다.

그 결과 중국역사에 빛나는 백과사전인

태평총류(太平總類)가 탄생했고

태종은 매일 이책을 탐독했다.

그는 책이름을 태평어람(太平御覽)이라 고치고

스스로 매일 세 권씩 읽는 규칙을 정했다.

태종은 몸이 상할까 걱정하는 측근에게 

"책을 펼치면 이로움이 있다.

나는 조금도 피로하지 않다"고 말했다. 


16. 解弦更張(해현경장)

   거문고 줄을 바꿔 매다.


매너리즘에 빠지면 도태되기 마련이니

느슨해진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바꿔야 한다는 뜻

한서(漢書) 동중서전(董仲舒傳)에 나오는 글이다.

한나라 무제 때 학자 동중서가 황제에게 조언하기를 

"진나라의 구법은 한나라에 적용할 수 없습니다.

이는 마치 거문고의 줄이 맞지 않으면 반드시 벗겨내고

그것을 바꿔야 비로소 제 소리를 내는 것과 같습니다.

  竊譬琴瑟不調 甚者必解而更張之 乃可鼓也 

 (절비금슬부조 심자필해이경장지 내가고야)

정책이나 제도 역시 이러합니다.

통용되지 않는 것은 반드시 고쳐야

비로소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