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진성초 22회 제31차 총동창회 참석 삼천포 회식하다.

황와 2019. 4. 27. 22:35

19.4.27 제31차 진성초총동창회 한마음 잔치 22회 동창회 참석하고 삼천포 회점심 먹고 돌아오다/264


진성초등학교 제 31차 총동창회 한마음잔치

제22회 12친구들 참석하였다.

이제 창원지구 참석자도 아홉에서 점점 떨어져 나가고 

나와 하정규 둘 뿐이다.

여자 친구들 제 몸 아프니 모두 스스로 자퇴다.

어쩌랴 ! 세월이 막는 일을 

제 몸 관리 잘못은 제가 감수할 수 밖에 

둘이서 조촐히 옛이야기하며 올라갔다.

모두 회장집으로 몰려든다.

꿀차 한 잔으로 빈속을 다독였다.



순화와 그 작은 어매 가서 만나고

옛날 모롱이 그 소나무 그대로 굽어 섰다.

내 어릴적 할아버지 가묘 곁에 선 나무였다.

아버지 병간호중 호열자에 감염되어

애석하게 집안의 기둥이 무너지던 그 할아버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육탈될 동안

솔가지 덮어 가매장한 그곳

대여섯살 어린 상주 난 숙부님 손에 이끌려

새벽 문찰(問察) 다니던 무서움

그게 추억 속에서 되살아 나는 장소다.

이제 65년이 지난 지금

그때 그 붉은 껍질 소나무 지금도 거길 지킨다.

우리 집안 여례재(如禮齋)도 둘러보고 나왔다.


    


모두 몰고 진성초등학교로 갔다.

작은 운동장에 텐트가 빙둘러 쌌다.

교문에서 등록하니 팻말과 수건 주소록 준다.

차도 접대하나 나는 피했다.

들어가니 옛날 후배 지인들이 모두 인사한다.

고향에 온것이 그들과 추억 돋는다.

아는 이웃동네 여동생들도 늙은 얼굴이 예쁘다.

매년 오는 자가 또 오는 곳이 동창회다.

교정 한바퀴 돌아본다.

교장한 버릇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만든다.

화단에는 창포꽃이 무척 푸르다.

학교는 그대론데 사람은 가고 없다.

뛰어놀고 꿈을 키웠던 아이들과 그때 선생님들

모두 어디로 갔는지 이세상은 아니다.

나를 애써 키워준 이지상 선생님은

황천에서 장가를 드셨는지 ?

이제 우리는 게임도 없고 식사 접대나 받고

사람이나 간간이 만나는 행사가 되었다.


    


    


    



친구들 갑자기 삼천포로 가잔다.

내 차에 간추려 태우고

삼천포로 향했다.

삼천포대교 하늘위에 바가지 단 케이블카가 바쁘다.

나중에 한 번 타자고 했다.

어시장 향포횟집에서 회잔치 점심

주태와 난 오늘 고장으로 감성돔 찌개로 별식했다.

큰병 이겨낸 그 용기에 고맙다고 했다.

용고미 촌놈이 이야기하면 유식하다.

점심 마치고 나오니 어느듯 오후 3시

케이블카는 이미 멀리 갔단다.

강맹순 삼천포 친구가 추천하는 멸치 1박스 사고

선 채로 간단한 총회 결의하고

하정규가 다시 감사가 되었다. 

돌아오다가 진성 동생네서 또 채소 얻고

감사하며 시원하게 돌아왔다. 

학실히 옛추억은 사람을 생기 돋게 만든다.  

그래서 동창회가 필요한 악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