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제 8주기 장모님이 부른다.

황와 2019. 3. 27. 02:49

19.3.26 장모님 제8주기 제삿날 경도 처남 내외와 참여하다./264

            장소 : 부산 모라동 처남댁


결혼하자마자 함께 동거한 장모님

하나 밖에 없는 딸 사위 치닥거리 식모 노릇

태어난 외손녀 외손자 두 놈 키우기

허리 휘도록 애정 모두 쏟아 부었다.

손자 낳은 모습에 대견해 했었다.

그 덕분에 아이들 밝게

아무 탈없이 커서 직장 갖고

시집 장가 가서 외증손자 자라는 모습 보며 

인생을 헌신하신 어머니이시다.

그 장모님 우리곁을 떠난지 어언 8년 

곡기 끊고 물만 마시며 1년여 모진 목숨

제대로 구경 한 번 못 시키고 

미루다 미루다 흘러간 세월 

아흔 여섯 행복감 드리지 못한 채 

딸 번영 보지 못하고 하늘 가셨다.

그래서 언제나 죄인이 되어 무릎 꿇는  

음력 이월 스무날 제 8주기 날이다.



남지 종처남 내외와 만나 

내 차에 담아싣고 

몇 주간 궁금한 이야기 나누며 

부산 모라동 작은 아파트에 찾아들었다.

여섯이 만나면 반가움이 손에 뭍는다.

혼자 제사 음식 장만 허리 휘도록 준비했다.

딸과 작은 며느리 낮에 다녀갔다고 하나 

큰며느리 늦게 도착한다.

손녀들은 모두 제 일 때문에 불참이다. 

할머니 호출도 일 앞에서는 결석이다.

저녁 제삿상 준비하고 

젯상 비좁을 정도로 풍성한 차림 

지위 축문 내가 준비해 가서 

초헌은 종식 처남이

아헌은 종부로 처수가 

종헌은 경도 종처남이 

더불어 추가로 딸과 손부, 종질부가

난 집례와 축관이 되어

합동 재배했다.



3분 유식시간에는 옛 40년 생활 떠올리며

장모님의 고마움 추억했고

잘못한 일만 반성문으로 남는다.

딸은 언제나 엄마 잘 모시지 못한 죄인이 되어

식탁에 앉으면 자주 후회하곤 했었다.

마지막 사신(辭神) 재배하며 떠나보내고

지방 소지(燒紙)와 함께 하늘로 보내드렸다.

음복(飮福)하며 알밤 오도독 씹고

제삿상 잔치 정말 걸었다.

비빔밥에 탕수국 맛있고

수박 딸기 달콤한 맛 

장모님 자락에서 포식하고 왔다. 

부모의 정 그건 끊어도 끊어진 게 아니더라.

제사 절대로 없어질 풍습은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