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만남 4/옛적교과서

목민심서 7 율기 6조 1. 칙궁(飭躬)

황와 2019. 3. 23. 21:49

1. 칙궁(飭躬 : 단정한 몸가짐)
 
기거에 정도가 있으며 복장(관대(冠帶))를 단정히 하고 백성을 대할 때에 장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옛날의 도이다.
공사에 틈이 나면 정신을 집중하여 생각해서 백성을 편안하게 할 방책을 생각하며 지성으로 선을 찾아라.
말을 적게하고 갑자기 성내지 말라.아랫 사람을 너그럽게 거느리면 따르지 않을 백성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는 「윗 사람이 되어 너그럽지 아니하고 예를 행할 때 있어서 공정함이 없으면 무엇을 보겠느가?」
하였으며 또한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을 얻는다」고 하였다.
관부의 체통를 지키기 위해 엄숙함에 힘써야 하고 수령의 곁에는 다른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군자가 무게가 없으면 위엄이 없으니 백성의 윗사람이 된 자는 몸가짐을 신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주색을 끊으며 소리와 풍류를 물리치고 공손하고 단정하며 엄숙하여 큰 제사를 지내듯 하며
유흥에 빠져 정사를 어지럽히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한가하게 놀이를 즐기며 풍류로 새월을 보내는 것은 백성들이 기뻐하는 바가 아니다.
몸가짐을 단정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만 못하다.
다스리는일도 이루어지고 사람들의 마음도 이미 즐겁다면 풍류를 마련해서백성들과 함께 즐기는것 또한 선배들의 성대한 일이다.
따르는 하인을 간략하게 하고 그 얼굴빛을 부드럽게 해서 민정(民情)을 뭇는 다면 기뻐하지 않을 백성이 없을 것이다.
정당(政堂)에 글 읽는 소리가 나면 이는 곧 청사(淸士)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시를 읊고 바둑을 두면서 정사는 아전에게 맡긴다면 그릇된 것이다.
전례에 따라 일을 살피고 대체를 지키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시대가 맑고 풍속이 순후하여 지위와 명망이 높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興居有節 冠帶整飭 民以莊 古之道也. 公事有暇 必凝神靜慮. 思量安民之策 至誠求善.
흥거유절 관대정칙 이민이장 고지도야. 공사유가 필응신정려. 사량안민지책 지성구선 
母多言母暴怒. 御下以寬 民罔不順  故公子曰 居上不寬 爲禮不敬 吾何以觀之 又曰寬則得衆.
모다언모폭노. 어하이관 민망불순  고공자왈 거상불관 위례불경 오하이관지 우왈관즉득중. 
官府體貌 務在嚴肅 坐側不可有他人 君子不重 則不威 爲民上者 不可不持重.
관부체모 무재엄숙 좌측불가유타인 군자부주즉불위 위민상자  불가불지중 
斷酒絶色 屛去聲樂 齊速端嚴 如承大祭 罔敢遊豫 以荒以逸. 燕遊般樂 匪民攸悅
단주절색 병거성악 제속단엄 여승대제 망감유예 이황이일  연유반락 비민유열 
莫如端居 而不動也. 治理旣成 衆心旣樂 風流賁飾 與民偕樂 亦前輩之盛事也.
막여단거 이부동야  치리기성 중심기락 풍류분식 여민개락 역전배지성사야. 
簡其騶率 溫其顔色 以詢以訪 則民無不悅矣. 政堂有讀書聲 斯可謂 之淸士也. 若夫哦詩賭棋
간기추졸 온기안색 이순이방 즉민무불열의. 정당유독서성 사가위 지청사야. 약부아시도기  
委政下吏者 大不可也. 循例省事務 持大體 亦或一道 唯時淸俗淳 位高名重者 乃可爲也.
위정하리자 대불가야. 순례생사무 지대체 역혹일도 유시청속순 위고명중자 내가위야.


주)
칙궁(飭躬) : 몸 가짐을 단속함.
흥거(興居) : 일상 생활. 기거하는 것.
이민(이民) : 백성을 대하는 것.
응신(凝神) : 정신을 모으는 것.
사량(思量) : 해아림. 연구하는 것.
어하(御下) : 아랫사람을 다스리는 것.
위례불경(爲禮不敬) : 예를 차리기는 하는데 공경하지 않는 것.
득중(得衆) : 많은 사람을 얻는 것.
지중(持重) : 무거운 태도를 가지는 것.
재속단엄(齊速端嚴) : 공손하고 단정하며 엄숙함.
황(荒) : 정사를 거칠게 하는 것.
일(逸) :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것. 연유(燕遊)
반락(般樂) : 한가하게 놀이를 놀며 풍류를 즐김.
비민유열(匪民攸悅) : 백성들의 기뻐하는 바가 아님.
분식(賁飾) : 꾸미는 것.
해락(偕樂) : 함께 즐기는 것.
전배(前輩) : 선배.
추솔(騶率) : 말몰이꾼이나 따르는 사람.
아시(哦詩) : 시를 읊는 것.
도기(賭棋) : 도막 또는 장기.
하리(下吏) : 부하 아전.
시청속순(時淸俗淳) : 그 시대.
위고명중(位高名重) : 지위가 높고 이름이알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