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좋은자료실

대가(代加)와 음사(陰仕)

황와 2018. 10. 26. 22:00

우리나라의 족보를 보면 관직에 나가지 않았는데 통덕랑(通德郎) 통사랑(通仕郞) 장사랑(將仕郞) 등등이 보이고

부인에게도 공인. 의인, 유인 등으로 올라있어서 이에 대한 대강을 정리해 보았다. 

직책이 없이 품계만 있는 통덕랑, 통선랑, 장사랑 등는 실제 관직이 아니다. 

 

대가(代加) :

 품계를 올려 줄 사람을 대신하여 그의 동생, 자제(사위 조카 포함), 등에게 품계를 올려 주는 경우를 말한다. 
 
대가자(代加者) : 품계가 승진될 자가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 대신으로 그의 子 婿 弟 또는 姪 등으로 하여금 품계를 받게 한다.
                        즉 대신 품계를 받는 자를 대가자(代加者)라 한다.
산계(散階) : 직사(職事)는 없고 품계만 있는 벼슬. 산관(散官) 산직(散職) 산반(散班) 이라고도 함.
 ​                                                                                      《『經國大典』吏典 除授 條》


대가자(代加者)는 정오품 통덕랑으로써 한도로 한다.

     (장사랑(將士郞) 이상은 14등의 품계를 순차로 代加하되
      품계의 등계(等階)을 초급하지 못하고 정오품 통덕랑에서 그친다) 
 
14등 품계: 정5품 통덕랑에서 종9품 장사랑까지가 14품계이다.

                정5품(正五品) 통덕랑(通德郎) 통선랑(通善郎)
                종5품(從五品) 봉직랑(奉直郎) 봉훈랑(奉訓郎)
                정6품(正六品) 승의랑(承議郎) 승훈랑(承訓郎)
                종6품(從六品) 선교랑(宣敎郎) 선무랑(宣務郎)
                정7품(正七品) 무공랑 (務功郞)
                 종7품(從七品) 계공랑 (啓功郞)
                 정8품(正八品) 통사랑 (通仕郞)   
                 종8품(從八品) 승사랑 (承仕郞)
                 정9품(正九品) 종사랑 (從仕郞)
                 종9품(從九品) 장사랑 (將仕郞)
 
음사(蔭仕)
 
 우리나라에는 사람을 선발하는 길이 셋이 있으니, 문과ㆍ무과ㆍ음직이다.
음직은 보거(保擧)로서 뽑히거나 공천받아 선발된 연후에 비로소 주의(注擬)를 허락했으니,
대개 2백 년 동안이나 이를 변경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급(資級)이 아홉 개의 품계가 있는데,
낭관(郞官)으로부터 대부(大夫)에 이르기까지 자급이 올라가는 자는
반드시 달 수를 계산하여 달이 차야만 비로소 옮겼는데 이를 사가(仕加)라 일컬었고,
나라에서 은상이 있어 백관에게 널리 반포하여 미치는 것을 별가(別加)라 일컬었으며,
부형의 벼슬이 높아서 친히 은전을 받지 않고, 그 아들이나 아우가 대신 받는 것을 대가(代加)라 일컬었는데,
별가와 대가는 상전(常典)이 아니다. 만기를 기다려 옮기는 자는 반드시 수년을 지나야 겨우 한 계급을 올라가므로,
승평(昇平)한 때에 벼슬 사는 사람은 문벌이 좋거나 또는 공로가 있지 않으면 계제를 밟지 않고 갑자기 뛰어 오를 수 없으므로,
벼슬한 지 10년이 지나도 오히려 통훈의 품계도 얻지 못하였다.
임진년 이후에 국가가 병화를 입어 파천하게 되니, 적을 토벌하는 데 이르러 조그마한 공적에도 모두 벼슬과 상을 주었다.
이로부터 문무의 두 벼슬길이 함께 흐려졌는데, 광해조에 이르러서는 은상(恩賞)을 노린 것이 말할 수 없었다.
                                                                                                              《상촌휘언(象村彙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