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남지 낙동강 개비리길 기분 좋은 날

황와 2018. 10. 18. 19:00

               18.10.18 길사랑회 남지개비리길 한바퀴 걷고 남지 묵밥 먹었다./264

         코스 : 남지수변공원주차장(체조)-유채밭 가운데 길-합강 정자(단체촬영)-남지양수장-죽림(오카리나연주)

                   -영아지입구-낙동강전망정자-능선길-마분산-남강전망대- 창나루-강둑길-남지묵집(점심)

        거리 및 시간 : 13.7 km (20,500보) 4.5시간  

        참가인원 : 31명 참가

        특별 사항 : 봄비(김명자) 죽림 오카리나, 도원 사랑가 즉석 연주


맑은 가을 하늘 만남도 상쾌하다.

가족처럼 기다리는 사람들

한가득 태우고 가을 산책길 나선다.

낙동강과 거니는 아름다운 길

남지 개비리길 기대되는 명품로다.

내가  젊었을 때 애인처럼 걸은 길이다.

강벽 절벽아래 강물 잔물결 흔들고

건너편 윤곽 스케치선 순하다.

여기 벼랑길 굴러 떨어질 듯 앉은 바위

얼마나 기대했던 길인지



사람들 담뿍 담아싣고

남지 너른 주차장에 만남이 즐겁다.

잔디 운동장에 둥글게 늘어서서

호각소리 체조가 몸을 푼다.

높다란 하얀 아파트가 내려다 본다.

아직도 숨을 붙인 백일홍 

길가에 아름답다.

백일홍 대단위 핀 집단미보다 

낱낱이 핀게 더 개성이 강하다.

갈아 엎고 써레질 끝난 넓은 들판 

내년 봄 유채가 새파랗게 씨앗 돋았다.

우뚝우뚝 선 소나무가 탁근을 했다.


    


수변공원 길 걷자니

빤히 보이는 길도 멀다.

물억새 뽀얗게 머리 흔든다.

내 머리 닮아 칠순은 넘었다.

강 건너 반구정 합강정 용화산에 붙었다.

넉넉한 장강물과 산 그림자 비추는 강변길

우리는 늘어서서 즐거웠다.

합강점 남강 맞이하며 

코스모스 얼굴 뒤에 앉은 억새 정자

길게 늘어서서 단체 사진 찍었다.

가을 하늘로 올라간다.


    


진짜 개벼리길 입구에 서서

강변길 앞장 선다.

억새 수풀이 하얗게 배경을 깐다.

남강이 마주 보고 손을 흔든다.

합강점 두 내력이 여기서 통합된다.

자갈 깔린 비포장로 

남지 양수장 앞 푸라타나스 아래 

또 스토리텔링 돌신발을 보탰다.

정자에 앉아 쉬고 싶어도 

쉰지 얼마 안 되었기에 그냥 간다.

여기가 남지들판 물을 대어 주는 곳이다.

물 푸는 날이면 기사는 날밤을 새며 지킨다.

마산리 동포 남지들

각종 작물재배가 풍성해 졌었다.


    


산 구비대로 나고 들고 

벼랑길 시원한 오솔길 

양쪽 가드레일이 우리를 지켜준다.

얼마나 좋은 길인지 

돌감나무 단풍이 길바닥에 깔리고 

도토리 열매 또르르 구른다.

돌복숭아 나무 드러누워 자라고 

봄철이면 분홍빛 행복 그려 주는 곳

길바닥에 마삭줄 꼬불꼬불 오솔길 만든다.

대숲길 탄피종 울리고

대숲 바람 속 봄비 오카리나 멜로디 흘렀다.

강변 천사가 돌아 앉아 부는 유혹

멋진 한 폭의 그림 멜로디 되어 귀에 앉는다.

연속 서너 곡 대숲에 울리고

도원도 한 자락 사랑가 보탰다. 

관객은 박수로  대답해 주었다.

구비 돌면 영아지 나루터

정자 버리고 산으로 올랐다.

낙동강 전망 정자에서 쉬었다. 

 

    


솔숲 산길 올라서면

다시 내리막 낙동강자전거길 만나고

산능선 자전거길  따르다가

총총 선 솔숲 오솔길 

오르막 밉지않게 좋은 길 만든다. 

피톤치드 관솔 내음 입 안으로 든다.

작은 흔적마다 의미를 붙여 이야기 꺼리 만들었다.

참 재미있는 세상사다.

옛날 홍의장군 군사 여기 왜군과 싸우다가 죽은

말무덤 있던 산이라고 마분산(馬墳山)이라 했단다.

능선길 타고 내려오다가 마지막 전망 정자

눈 앞에 남강 합류점 비춘다.

두 강이 만나는 점에

언제 부턴지 작은 모래섬이 떠있다.

알개실 창날마을에 붉은 감이 멋지다.


    



내려오는 길 일부러 

양쪽이 다 보이는 강둑길 택했다.

남지 수변공원이 가로 누웠다.

유채밭 갈아둔 것보니 너무 넓다.

얼마나 많은 씨앗 들어갈까 ?

괜히 내가 걱정이다.

강둑길에서 시계를 자주 본다.

예약해 둔 점심시간이 이미 넘었다. 

결국 길을 재촉하여 걷는다.

뒤 따르는 사람들 길게 늘어진다.

남지묵집에 드니 주인이 반긴다.

30명 묵밥 기분좋게 특식 먹었다.

오늘 개비리길 걷기 마감했다. 

오늘 급하게 걸은 길 

2만보 넘은 약 13.5km 옹찬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