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게으런 자들의 마산시내 산공원길 산책

황와 2018. 2. 21. 03:53

18.2.20 산수 다섯 벗들 반월산, 용마산, 노비산 가고파길 둘러돌고 초담집 포식했다./264

집-석전 네거리-3.15아트센타-철광굴-반월산길-산호동-용마산공원 순환-

노비산 마산문학관-가고파골목길- 초담집 쌈밥점심-마산운동장-집

16,000보 10km


설날 가족들에 갇힌 세한

오늘 출소하여 만났다.

집안 어른 노릇도 피로다.

할멈들 모두 녹초 되어 집에 두고 나와

해방감에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유유상종(有類相從)이라. 

과세 잘 쇠었는지가 인사말이다.

석전 네거리까지 걸으며

봄날이다는 느낌이다.

어제 우수 지났으니 

세상이 새로와진다.

멀리서 농악 소리 

정월 지신밟기 시작되었나 보다. 

두산아파트 운영위원장 미당 친구

농악 희사금 봉투 걱정이다.

네거리 마산 무공훈장 기념비 읽었다.

한일 3차아파트 앞으로 오솔길 돌아

3.15아트센타 앞 산그늘에 

철문으로 막혀진 광산 토굴

여기가 일제시대 동철광산이란다.

반월산 아래 두더쥐 굴처럼 

광산동굴이 그물처럼 얽혔다니 

소문도 그 소리도 새롭다. 

능선 히말라야시다 숲길 올라 

정상 이산체육공원에서 쉬고 

능선길 편하게 오솔길 타고 놀았다.

용마정 사범 덕암 활쏘는 이야기 듣고 

산호동 동네길 질렀다.


    



용마산공원 입구 오르막 길 찾아 

오른쪽으로 한 바퀴 데크 오솔길 돌고 

다시 한 바퀴 더 돌다가 

무단히 건너편 노비산 쳐다보고는

저기 마산문학관 가 보자고 주문이다.

궁금한 곳엔 가 봐야하는 성미

궤도를 바꾼다.

상남동 광로 건너서

노비산 공원 올랐다.

거기가 노산의 가고파 길이다.

마산문학관에 들러 

마산 문인의 현황 소개 듣고 

문예의 고향 마산에 내가 살고 있음을 안다. 

문향 마산에 살면서

여기 둘러본 이 몇이나 될까?

다섯 교장들이 오늘 첫걸음인데  

문창교회 십자가 우뚝하다.

여기 기미독립  33인중 한 분 주기철 목사와 

또 많은 국어학자 우리 국어를 지킨 발원지다.

작은 언덕 둘렛길이 한글 낱자로 디자인되었다.

마을전망대에서 마산만 내려다보고 

대문 데크길 열어 내려오니

책 읽는 아이 동네 공원광장 

국어 노래 사랑 문학 눈으로 느꼈다.


    


    


로얄호텔 앞 초담식당

손님을 대문 방울소리가 부른다.

초담 쌈밥정식 푸짐하다.

십수 가지 음식 주식(主食)처럼 먹고

작은 전자솥에서 갓지은 따뜻한 쌀밥 곱슬곱슬 부식(副食)으로

자색 쌈배추에 싸서 씹는 행복

모두가 만복이 되고 만다.

소주 한 잔까지 곁들이니 만포장이다. 

거기서 커피로 잇빨 닦고

각자 처소 흩어져간다.

난 산호동 질러 운동장 뚫고 

3.15아트센타 현수막 읽으며

집에 오니 등이 끈끈하게 덥다.

봄은 확실히 온 게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