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한시풍욕루

황재시선

황와 2016. 12. 28. 21:28

우리 선조 황재 휘 이 우 공의 문집 시입니다.



贈 河德卿 大範       하덕경 대범께 드리며



愧我參蘭契  多君設綺筵      부끄런 난 삼란계에 참가하여

괴아삼란계  다군설기연      많은 군자들과 좋은자리에 앉았었네

淸秋汾晉客  半日武陵仙      맑은 가을 크게 나아가는 나그네

청추분진객  반일무능선      반나절 무릉도원 신선이 되었네


形役雖因物  心期自任天      모습과 역할은 비록 미물이로되

형역수인물  심기자임천      맘은 스스로 하늘임을 기약하고

欲窮奇絶處  摻手故留連      욕심 다해 신기한 갈 곳을 끊고

욕궁기절처  섬수고유연      가녀린 손 옛 것에 머무르고 있네




       除夕會 蓮花菴    연화암 제야의 모임



                    / 황재

我愛蓮峰逈  接天登臨此        내가 좋아하는 연꽃봉우리 멀리

아애연봉형  접천등임차        하늘 만나는 곳에 이렇게 올라

夕絶衆緣劫  因仙界迎新        저녁 사람들 인연 영겁을 자르고

석절중연겁  인선계영신        신선의 지경 새로움을 맞으며

歲但願人間  値有年九老        세월은 단지 인간이 원하는 것

세단원인간  치유연구노        아홉 노인은 거기에 있구나

風流同古杜  三乘浩劫證        풍류는 옛 팥배나무와 같고

풍류동고두  삼승호겁증        세 가지 탈것은 영겁 증명하듯 넓다.


前筵聊知勝  會徒玆始麗日     앞 자리 조금은 명승인줄 알고

전연료지승  회도자시려일     모인 벗들이 아름다운 날의 시작

東風花柳川  與河德卿擬        동쪽 바람 꽃버들 냇가에 흐르고

동풍화류천  여하덕경의        하덕경과 같은 자를 견주는구나.

遊金剛山來  果歷覽三洞        금강산에 와 놀고

유금강산래  과역람삼동        지난 과업 세 골짜기를 둘러보며가운데

及德裕之勝  華林猿島與        덕유의 명승 및

급덕유지승  화림원도여        꽃피는 숲 원숭이 노는 섬 같이


尋眞三洞名  區絶世塵未       참다운 세 골짜기 이름 찾아서

심진삼동명  구절세진미       세상의 티끌 아님을 끊어 구분하고

果金剛遊此  地將登德裕        금강산에 노는 것이

과금강유차  지장등덕유       땅장군이 덕유산에 오르는 것

約同人看來  渾似神仙窟       기약한 사람들이 찾아오고

약동인간래  혼사신선굴        마치 신선굴에 든 것처럼 흐릿한데

休息偏徒水  石隣吾輩如        휴식은 치우친 무리의 물

휴식편도수  석린오배여        돌과 우리 무리는 같구나.

今忘俗累襟椐  旬日益淸新     지금 여러 옷깃 풍속을 잊고

금망속누금거  순일익청신     십일 맑고 새로움이 유익하더라

 

 

遊奈內浦      나내포에서 놀며


 

湖山佳景最中秋      호수와산 아름다운 경치 최고 중추인데

호산가경최중추

可續前賢同泛遊      전 현인 바른 이음 넓게 노니는 것 같고

가속전현동범유

汾晉騷人停款殷      크게 소란한 사람 너그럽고 성함 그치고

분진소인정관은

武陵太守駕輕舟      무릉의 태수 가벼운 배에 탄 듯

무릉태수가경주

良辰齋會皆靑眼      양진재 모임이 다 푸른 눈인데

양진재회개청안

險歲終經半白頭      험한 세월 경영의 마침은 백두산 반쯤 되고

험세종경반백두

曾是澗翁棲息地      일찌기 산도랑 늙은이의 사는 곳

증시간옹서식지

幾人來作好風流      어찌 사람이 와서 좋은 풍류 지을 것인지

기인래작호풍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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