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한시풍욕루

이백의 파주문월(把酒問月)

황와 2016. 10. 26. 01:18

           把酒問月  (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다.)


                                                                                                     /이 백


靑天有月來幾時  푸른 하늘의 달이여, 언제부터 있었느냐?

청천유월래기시

我今停杯一問之  나 지금 술잔을 멈추고 한번 물어 보노라.

아금정배일문지

人攀明月不可得  사람은 저 밝은 달을 잡을 수 없는데

인반명월불가득

月行却與人相隨  달이 도리어 사람을 따라 오는구나.

월행각여인상수


皎如飛鏡臨丹闕  거울같이 밝은 저 달은 선궁에 걸린듯

교여비경임단궐

綠煙滅盡淸輝發  푸른 안개 다 사라지니 맑은 빛을 내는구나

녹연멸진청휘발

但見宵從海上來  다만 밤엔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을 볼 뿐이니

단견소종해상래

寧知曉向雲間沒  어찌 새벽에 구름사이로 지는 것을 알리오?

영지효향운간몰


白兎搗藥秋復春  토끼는 일년내내 불사약을 찧고 있는데

백토도약추부춘

嫦娥孤棲與誰隣  항아는 외로이 살면서 누구와 이웃하고 있는가?

항아고서여수린

今人不見古時月  지금 사람들은 옛날의 저 달을 보지 못하지만

금인불견고시월

今月曾經照古人  지금 저 달은 옛사람들을 비추었으리라.

금월증경조고인


古人今人若流水  옛사람이나 지금사람 모두 흐르는 물과 같아

고인금인약류수

共看明月皆如此  다 같이 달을 보고 모두 이와 같으리라.

공간명월개여차

唯願當歌對酒時  오직 바라노라 노래하고 술 마실 동안은

유원당가대주시

月光長照金樽裡  달빛이 오랫동안 술통을 비춰주기를

월광장조금준리



                                                       李白把酒問月圖 / 중국 張洪千 作





小時不識月  어려서 나는 달을 잘 몰라서

호작백옥반

呼作白玉盤  흰 옥구슬 쟁반이라 불렀다.

호작백옥반

又疑搖臺鏡  또한 구슬을 박은 거울이

우의요대경

飛在靑雲端  푸른 구름사이 걸려있는 줄 알았다.

비재청운단






抽刀斷水水更流  칼을 뽑아 물을 베어도 물은 더욱 흐르고

추도단수수갱류

擧杯銷愁愁更愁  잔을 들어 시름 지우려해도 시름 더욱 쌓이네

거배소수수갱수


※ 李白 - 당나라 유명 시인

                62세 때 채석강 뱃놀이 중

                수면에 비친 달을 손으로 건지려 하다가

                물에 빠져 죽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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