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국내외여행

가족 가을 나들이 소양호, 속초어시장

황와 2016. 10. 17. 00:57

16.10.16 아들과 함께 가을 바람 여행 양구 소양호 스쳐 속초항 속초시장 둘러 오다 /264



며칠 전부터 아들 가을구경 가잔다.

우린 피곤한 제 심신 식히려고 가자는 구나

제는 부모님 가을 구경시켜 주어야지

목적은 같으나 생각은 달랐다.

배려하는 양쪽 맘이 섞였었다.

못 이기는 체 따라 나서자고 아내를 꼬집었다.

일요일 행락객에 섞여 고속도로 줄을 섰다.

정오경 늦은 출발 그래도 비좁다.

요즈음 못 살겠다는 아우성도  

결국 살만하니 관광지가 들끓는다. 

이제 우리나란 잘 사는 나라다.

고속도로 언제나 줄을 서야 하니

춘천 가자는 것이 소양호로

춘천을 지나 양구 소양호 뒷골짜기 훑다가

결국 아침 말대로

속초를 찾아 태백고개 미시령을 넘어간다

말은 생각을 내미는 주술(呪術)

행동은 말대로 따라하고 만다.

그래서 말을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고 성인은 가르쳤다.

양구서 인제로 내린천 바라보며

용대리 황태덕장 지나면서  

명태포를 그리며 지나치고

가을냄새 설악산 머리

미시령 터널을 뚫었다.

울산바위가 넌지시 내려다 본다.

속초항에 도착하여

영남상회 퍼덕이는 동해안 횟감 사서

2층 식당 회 매운탕 동해안 식사 맛났다.

가족 끼리이기에 더욱 짙었다.

속초 중앙시장에 다시 들러

황태 멸치 다시마 아내의 주문

사랑하는 아들 남편 먹일 일념으로

사랑의 가치를 부담없이 읽는다.

어둠속 뒤늦은 귀가 행렬

국도 가다가 서다가 붉은 빛에 잠이 온다.

결국 아들과 바꾸어 운전하며 

동탄에 들러 내일 준비하고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

호젓한 찻간에서 공동 화제 

모처럼 만에  아내는 옛 이야기

모두 꺼집어 내어 우리짐 역사를 밝힌다.

대를 잇는 생각을 전하는 기회였다.

여인은 그 많은 세월에도

작은 사실 하나하나 사라지지 않고 

그 많은 기록들을 모두 살려낼까 ?

날짜 시간 오간 말과 사실 구조

연보 일지처럼 꿰어내니 참 대단하다.

어머니는 그래서 한이 많은가보다. 

그게 어머니 사랑이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