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오도산 푸른 숲 맑은 길 거닐다.

황와 2016. 6. 7. 17:11

16.6.7 산수벗 셋 합천 묘산면 오도산휴양림 걷고 청와대 세트장 둘러봤다./264

 

궁금하면 못 사는 버릇

나이 들어도 누굴 줄까?

미루고 미뤄둔 미답지

합천 오도산휴양림과 청와대 

산이 겹쳐 찾아보기 힘든 곳이다.

오늘 가는 벗 셋이다.

 

 

내 차 속에 채워넣고

합천 맑은 골짜기 오도산을 찾아 간다.

중부내륙, 대구 광주 고속도로 바꿔 

해인사 입구에서 내려 

묘산으로 나와 권빈 삼거리서 지곡골짜기 올랐다.

오도산과 미녀봉 사이 입석리 골짜기

계곡수 층계 지어 흐르고 

사각 판내기 솔숲에 깔고 

쌍 물망아 게을리 도는 

공기가 냉수처럼 차갑고 맑다.

다람쥐 길을 인도하고 

숲속 숨은 원목집들 

아무도 없는 적막 얼굴내민다.

하룻밤 자고나면 신선이 될 것 같다.

 

 

우리는 잠자러 온 손님이 아니기에

산까마귀 울어대는 고요 

물소리 새소리 구름 흐르는 소리

내 발자국 소리 메아리 된다.

시원한 숲길 우리가 주인이다.

길가에 선 가로수 

매실 푸르게 매달고 

단풍나무 벌써 가을 씨앗을 품었다.

다래꽃 하얀 수술 검은 점 

키다리 붉은 소나무가 깨끗하다.

 

 

숲속에 난 아스팔트 길

물가에 놓인 둥근 아취 다리

층계되어 흐르는 물줄기

오도산 높은 봉 내려다보고

아무 길 안내 없이 자꾸 계곡을 올랐다.

참 시원한 초록의 정원

눈에 보이는 소나무 증기 

온 몸을 산중 공기로 씻는다.

끝 솔숲공원

흔들의자 앉아 그네 타고

흔들다리 용쓰며 건넜다.

오늘의 스트레스 피톤치드가 날린다.

암반 뚫고 나오는 약수터

목도 감고 얼굴 닦았다.

 

 

두어시간 걷고 나니 땀이 샌다.

맑은 향기 머리가 날씬해 졌다.

사각 평상 줄지어 앉은 계곡로 

텐트 치고 밤부엉이 소리 듣고 싶다.

묘산으로 되돌아가서 두루치기 먹고

권빈삼거리서 봉산면 합천호 둘렛길로 

가로수 벚꽃나무 터널 길이다.  

합천호 푸른 물 둘러보며

계산리서 고개너머 정원테마공원 간다는 것이

삼거리 통과로 합천읍 빙빙 둘러서 

용주면 합천테마공원 뒷길로 

청와대 세트장 깨끗하다.

주변 세트장 확장 공사로 

바위 쌓고 꽃나무 심고

아직도 명승지 만들고 있다.

열쇄 잠긴 하얀 청와대 모습

삼각산 필봉이 없어 아쉽다. 

껍질만 구경하고 떠난다.

 

 

오늘 오도산 휴양림 둘렛길 걷고

청와대 세트장 껍질 훑고

유월의 푸른숲 참 잘 다녀왔다.

맑은 숲속이 그립거든

흰구름 미녀봉 산꼭대기에 걸린

오도산 휴양림에 가 보라

아마 느낌으로 내 말 할 게다.

가을 단풍이 우리를 다시 부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