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31 산수회 무학산 서원곡 둘렛길 걸었다./264
이제 한여름이 되었는가 보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줄줄 샌다.
생각이 게을러 지니
갈 곳도 가까운 곳만 찾는다.
무학산 둘렛길 서원곡 산책
오늘은 셋으로 족하다.
은행나무 반기는 관해정 앞뜰
날 부르는 소리 급해진다.
손 잡으니 두어 주간 못본 얼굴
지난 주 소식부터 전한다.
발바닥 돌에 쏘여 퉁퉁 부었다고
숲속길 화젯거리가 소싯적으로 돈다.
솔숲길 그래도 바람은 숨어 논다.
오르는 길 엄살이 는다.
모두 황천객이 가깝다.
조금 걷는 것에 죽을 상이다.
서학사 밑으로 석불암에 앉아 쉬고
암반 속에서 나는 물
부처님 앞에서 시원하게 속을 씻는다.
보살이 자꾸 권하니 고맙다.
숲속 오솔길 그물처럼 엮인다.
이리저리 갈 길이 많다.
약수터 오르는 길
목재 데크로드 만들어
우리가 첨으로 밟는다.
물 한 모금 계곡을 씻고
목젖 넘기며 몸을 씻는다.
벤치에 앉아 떡 먹고
난 쌍화탕 보약 나누었다.
학봉으로 올라 무더위는 더 심해지고
마산만 흐릿하게 눈을 가린다.
쳐다만 봐도 덥다.
이글거리는 날씨 무척 성이 난 모양
얇은 등 조끼 내의 속에
물방울이 기어 간다.
그래도 꼼짝 않던 바람이 솜털 간지른다.
아직은 한여름은 아닌듯
산불조심기 게양대 팔랑거림이 느낌이다.
내려와 한양 설렁탕
머리수육에 뽀오얀 국물
더위에 보양식 사람들이 많다.
땀 빼고 먹는 고깃국
밥그릇 밥을 남기며 마셨다.
올여름은 거뜬 할 듯
더운 날 걷는 것도 생각보다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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