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무학산 서원곡 숲길 산책

황와 2016. 5. 31. 16:40

16.5.31 산수회 무학산 서원곡 둘렛길 걸었다./264

 

이제 한여름이 되었는가 보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줄줄 샌다.

생각이 게을러 지니 

갈 곳도 가까운 곳만 찾는다. 

무학산 둘렛길 서원곡 산책

오늘은 셋으로 족하다.

은행나무 반기는 관해정 앞뜰

날 부르는 소리 급해진다.

손 잡으니 두어 주간 못본 얼굴

지난 주 소식부터 전한다.

발바닥 돌에 쏘여 퉁퉁 부었다고

숲속길 화젯거리가  소싯적으로 돈다.

 

 

솔숲길 그래도 바람은 숨어 논다.

오르는 길 엄살이 는다.

모두 황천객이 가깝다.

조금 걷는 것에 죽을 상이다.

서학사 밑으로 석불암에 앉아 쉬고

암반 속에서 나는 물

부처님 앞에서 시원하게 속을 씻는다.

보살이 자꾸 권하니 고맙다.

 

    

 

 

숲속 오솔길 그물처럼 엮인다.

이리저리 갈 길이 많다.

약수터 오르는 길

목재 데크로드 만들어

우리가 첨으로 밟는다.

물 한 모금 계곡을 씻고 

목젖 넘기며 몸을 씻는다.

벤치에 앉아 떡 먹고 

난 쌍화탕 보약 나누었다.

 

 

학봉으로 올라 무더위는 더 심해지고

마산만 흐릿하게 눈을 가린다.

쳐다만 봐도 덥다.

이글거리는 날씨 무척 성이 난 모양

얇은 등 조끼 내의 속에

물방울이 기어 간다.

그래도 꼼짝 않던 바람이 솜털 간지른다.

아직은 한여름은 아닌듯

산불조심기 게양대 팔랑거림이 느낌이다.

 

내려와 한양 설렁탕

머리수육에 뽀오얀 국물

더위에 보양식 사람들이 많다.

땀 빼고 먹는 고깃국

밥그릇 밥을 남기며 마셨다.

올여름은 거뜬 할 듯

더운 날 걷는 것도 생각보다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