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장복산 허리 초록 숲길 평화

황와 2016. 6. 2. 17:11

16.6.2 길사랑회 창원시둘렛길 9일차 걷기 (안민초-숲속나들이길-진해구민회관) /264

 

 창원시 둘렛길 한도막

지난 주 발바닥 힘줄염이 잘라 먹고

오늘 안민초 가는 버스 칸에서 반가운 얼굴들 본다.

안 온 까닭을 물어 본 사람들이다.

울장미 푸른 울타리 올라 밝은 웃음

푸른 녹색 바탕에 붉은 보색 두드러진다.

안민초 개교 축하객이었는데

온 울타리가에 꽃더미 아름답다.

뒷담가에 산딸나무 하얀 꽃

짙은 만큼 인상이 깊다.

공원 등나무순이 우리와 함께 체조했다. 

평강공주표 쑥백 송편떡 맛있다.

나누어 주고 받아 먹고 행복한 사람들

계산이 없으니 참 좋다. 

 

 

고갯길 오른다.

예비군 훈련장 콩 볶는 소리

유탄이라도 맞을까 봐 조바심한다.

푸른 숲길 햇빛 새어들어

푸른 비목잎에 쏟아붓는다.

맑은 소리 숲속에 퍼진다.

뻐꾸기 울다가 소쩍새 받고

꾀꼬리 때까치 함께 합창이다.

우리들 소근대는 소리 더하니

우리 가는 길이 춤을 춘다.

푸른 행복이 춤이 된다.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

참가재 뒷걸음치며 놀고

줄지어 가는 친구들 참 정답다.

숲속에 넣어 두면 모두 유순해 진다.

숲속 믿음 종교보다 더 순수하다.

요즘 아무나 해치는 묻지마 범죄

혼자 떼어 보내는 것이 무섭다.

스물 넷 한 줄 서서

자랑처럼 신나게 걸었다.

아무도 짜증이 없는 평화다. 

걸은 이력 들추어 최고의 산책로란다.

 

 

장복산 구비치는 산맥

모랭이 돌 때마다 고개마루 평상 부른다.

가도가도 자꾸 구비를 돈다.

숲속길 그늘에 바람이 숨어 논다.

땡볕 미세먼지 쾌청한 하루

아파트 밝은 빛이 무덥다.

평상 계곡 만나면 주유소 열고 

상곡공원 계곡 아래에 보며 

완암계곡  깊은 골이 건너다 보이면

목 넘어 평상에 점심상을 편다.

솔숲 산정에서 상추쌈이라 잔치를 했다.

 

점심 갖춘 별미 다 맛보면

줄지어 사진에 박고

또 편백 곧은 숲속으로 숨어든다.

조용한 바람이 자꾸 속삭인다.

썰렁한 느낌 웃도리 껴 입는다.

편백 숲속 지그재그로 오르니 

마창터널 위 안부 쉼터 

미움 없는 챙김 출석부르고 

다음주 갈 등록 차비 거두어 간다.

아무도 불평도 없고 짜증도 없다.

편백숲 가르마 타고 넘어오니

숲속나들이길 종점

또 명품길 하루를 걸었다.

조각공원 숲에 웬 건물 신축

또 상상 소설을 쓴다.

조각품 감상하며

구민회관 앞에서 걷기를 파한다.

참 좋은 길 좋은 친구와 함께 걸었다. 

제 9일차 이어걷기 다음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