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칠순 기념 낙동강 자전거길 완료 국토종주 부라보!

황와 2015. 10. 7. 18:09

15.10.5-7 낙강자전거회 (안동-문경-남지- 마산) 낙동강 자전거길 완료로 연 2차 국토종주 자축하다. /264

 

일정 : 2015.10.5-10.7(2박 3일)

코스 : 마산고속터미널-동대구터미널-안동터미널-안동댐 월영교-안동터미널-점촌터미널-국제군인체육대회장-불정역-점촌역전 (1박)

         -삼풍교-상주보-낙단보-구미보-칠곡보-강정고령보-달성보-현풍-합천창녕보-적교(1박)-박진교-개비리-남지철교-마산

거리 : 약 380km

동행 : 낙강자전거 나, 장재갑, 김일증(3명)

 

농촌에 가면

마을청년회에 들어야 할 나이 칠순

환갑 진갑 다 지난 다음 순서인데

잔치 미루고 이벤트 만들어 자기를 시험한다. 

집안 사람들은 자꾸 손가락질이다.

내가 내 나이를 까먹는다.

치맷기로 덧씌운다.

젊게 살려는 발악이다.

금년도 칠순해 자전거 전국국토종주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제주도 일주까지

완전히 답사했다. 두 번째 쾌거다.

 

   

[안동보조댐과  영월교]

 

              1.

시월초 맑은 하늘 보자

미친 나들이 계획 띄운다.

세 명이 한 덩이 되어 떠났다.

안동행 시외버스 화물칸 비좁아 놓치고

동대구 고속버스 서대구 정류소에 내려

북대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동차 탔다.

안동에 내리니 예정보다 훨씬 늦다.

안동댐으로 가다가 장모님 밥상집 점심 먹고

안동댐 영월교에서 사진 찍고는

강변을 따라 달려 송현네거리에서 

안동시외터미널에서 점촌행 차를 탔다.

일정이 쫓아대니 차로 움직였다.

5시 넘어서 점촌 북부 주차장에 내려준다 

앞뒤 불눈 켜고 

세계군인체육대회 메인스타디움 있는 

국군체육부대 건너편 숙영지 

밝은 등불 깃발이 빙둘러쌌다.

겅기 마친 자동차 행렬 쏟아져 나온다.

불정역에 들러 까아만 밤 확인 받고 

갈길 잃은 마산 사람들이 반갑다.

함께 가자던 사람들도 군중 틈에 밀려 떨어지고

메기매운탕으로 저녁부터 해결했다.

보통 식당은 궁금증 해결처

점촌역앞에서 찾으란다.

군인체육대회 기간중이라 만원일 수 밖에

한일모텔 열어 겨우 물 둘러쓰고

피곤한 하루 쓰러져 잤다.

 

                                                                     [문경 호계면 견탄리 잠수교에서] 

      

            2

부시럭 새벽 기상

모두 일찍 일어나 말 외양간에서 찾아선

4시 40분 가로등만 뿌우연 영강체육공원으로 나간다.

안개가 우리를 에워싸니 온통 뿌옇다.

한발 앞이 안보인다 

앞뒤 등불 켜고 강과 함께 달린다.

눈에는 뵈는 게 없으니

갑갑함에 재빨리 밟는다.

사람이 정보가 없으면 이렇게 외로워 지는 구나.

오로지 앞만 쳐다보고 한기느끼며 달렸다.

이내 긴 둑길이 한순간에 잡아먹힌다.

개미허리 같은 다리 어풍교 건너서

금곡제 제방을 돌 즈음 

마을이 뽀시시 새벽 장닭 울음 운다.

마을 가로등만  흔적을 알릴뿐

데크로드 언덕 오르내리니 삼풍교 인증센타

지난번 못채운 새재 자전거길 마지막 채운다. 

 

   

                                                                 [상주자전거박물관과 상주보]

 

그래도 새벽은 꿈쩍도 안한다.

삼풍교를 안개다리를 건너 

효갈리 도착하니 길가에 열린 감들이 안개를 벗긴다.

누군가 쓴 내고향 갈밭이 한편의 시다.

앞강에 안개 끼고 뒷산에 구름 감고

아침이 풍경화 처럼 밝다.

고개넘으며 도로를 따라 

시원한 숲의 향기가 상쾌하다.

자전거 박물관에 도착하니 아무도 기척이 없다.

어제 달린 휴일 판이 오늘도 쉰다.

도남서원 앞 작년 그집

친절한 털보주인 가을꽃 화분 켜고 

우릴 주인처럼 맞는다.

앞서간 강선생 일행도 거기서 만나 먼저 보낸다.

다슬기죽 한 버지기 두고 몇 사발째 퍼먹고

든든한 아침 커피며 배즙, 사과, 찐빵까지 

친정 어미처럼 챙겨 넣어준다. 

고마움이 꼭 다시 찾게 한다.

낙강마실 잠자리 먹거리 걱정말리라.

 

                                                                      [상주 도남서원]

상주보 인증 사진 뜨고 

훌쩍 구름속 죽암제 제방길로 달렸다.

아침 해가 배시시 벼논에서 뜬다.

노오랑 빛이 산뜻하다.  

강변을 끼고 달리던 길이 산속을 파고 오른다.

고개넘어 간상마을 앞을 빠져나와

중동교를 건너니 강물에 보석가루를 뿌렸다.

내가 그 보석의 주인되어 부자가 된다.

나각산 산등 정자와 출렁다리 멋지다.

낙단보  흐르는 물소리 듣고 

인증센타 도장 누른다.

관수루(觀水樓)에 서 물을 보니 마음이 넓어진다.

    

[물안개 아침,  낙단보]

 

 

가산제, 이어 도개제 모두 삼십리 긴 제방길이다.

지겹도록 저어도 끝이 잡히지 않는다.

강변길 지겹게 달리니

구미보를 만나 검증을 받는다.

엉덩이도 아려오고

무작정 할 일이 없으니 밟는다.

해평제 길도 무던히도 멀다.

산모롱이 데크로드로 돌고나니 

신호대교 구미시내로 건넌다.

강변 가로수 밑길 이어 붙이니 

남구미대교에서 또 강을 건넌다.

출출할 시각 점심 쇠고기 국밥을 만다.

강가에 식당이 있으니 고맙다.

자전거 길가 식당 여관 많다고 생각하지만 

자전거객 찾으면 없어 쫄쫄 굶기 일수다.

그래서 오가는 정보로 먹을거리 찾는다.

그것도 몇군데 한정된 곳

 

 

  

[구미보]

강가 물소리 찝적대고

강변 하얀머리 풀어헤친 억새

그리고 갈대 꽃 하늘가에 절경이다.

가을 언어를 자꾸 뿌려준다.

석적 수변공원 지나니

칠곡보를 만난다. 또 찍고 

길다란 지렁이 기차 빠르고

왜관철교 왜관 전투 국난극복의 보루였다.

강가에 핀 코스모스 단지 

가을의 정취다.

왜관, 국조단 보고싶어도 참고 달린다.

 

    

[칠곡보와 왜관 코스모스공원]

 

강안 절벽에 놓인 길 

강물에 꽂힌 고사목과 푸른 강물 

울렁대는 그림자 참 멋으로 뜨고 

성주대교 하목정 담너머로 보며

하빈 수변공원 억새 빛깔이 곱다.

몇 번이나 카메라 꺼내다 스치고 만다.

작은 산 하얀 쑥부쟁이꽃 길

달성군 상수도 수원지다.

겨우 울타리 넘고 강변으로 나가니

데크로드 멋진 길 지나면

강정고령보를 만난다.

밀레니엄 또아리 건물이 특색이다.

인증센타 도장 누르고 

외발통 전동차를 탄 젊은이들이 길을 막는다.

 

 

                                                                             [강정고령보]

 

고령보를 건너서 다산면 둑길을 달린다. 

고령 가야를 대표하는 조각물 강둑에 서서 자랑한다.

사문진 나루에 선 긴다리 건넌다.

식지않는 앰프에 색스폰 소리 강물에 흐른다. 

화원제방 둑위로 달린다.

신당리 정자에 누워 소진된 몸 쉬고

신당 들판 가로 질러서 헤매다가 

제방길 만나 달리니 

해가 산속으로 빠져 든다.

억지로 힘내서 달성보 도착하니

야간 조명등으로 바꿨다.

면류관 같은 조형물 키가 크다. 

달성보 인증을 받는다.

 

    

                                                                     [달성보와 낙조]

 

보를 건너 개진제를 달린다.

이미 밤이 되어 불빛이 이끈다.

박석진교를 건너 현풍에 드니 밤이다.

잘 곳을 찾으니 눈에도 귀에도 없다.

개발도시라 모두 만원사례다.

짜증이 걱정이 된다.

먼저 현풍할매곰탕으로 에너지부터 채우고

하는 수 없이 현창 명호를 찾는다.

봉고차 들고 뛰어왔다.

합천창녕보 들러 푸른 물방울 멋진 야광

인증센타 점검하고 

결국 적포교 도일장에서 쓰러졌다.

종일 150여km 종주 녹초가 되었다.

 

                                                                                                 [물과 하늘]

 

           3

풀어헤친 몸조각 다시 끼어 맞추어

5시 정각 마지막 용기를 낸다.

아침밥 자는 주인 깨워 마수걸이 해 주고

6시 40분 적교를 출발하여 의령 제방길을 나섰다.

아침해가 안개속에서 뜬다.

강물에 물안개 피고

먼 정경은 안개가 가려준다.

강물에 비친 거울에 물빛이 붉다.

선경 이를 두고 한 말

뜨고 또 뜨고 갈길이 잡힌다.

기다림 그건 짜증이리라 

그러나 어쩌랴 아름다운데 

모든 아침이 구름속에서 뜨고 가라앉는다.

 

                                                                        [적포교의 일출]

 

상포마을에서 들어 

신반천 흐르는 길 따라 돈다.

대곡마을 지나 대곡교 건너서

또 오소교 지나 오소, 손오마을 질러

경산마을 정자에서 쉬고

큰길 만나 쉬엄쉬엄 박진고개 오르니

내리막길 공짜로 박진교를 건넌다.

강변 늘어진 아침 이슬

뿌우연 물안개 산허리를 감고 

또 절경에 자꾸 자전거 세운다.

큰 사진기 들이대면 작품감이다.

 

                                                                       [아침 강변]-박진교에서

 

월상 반포둑 신나게 달리니

이내 창아지 영아지 닿는다.

남지 개벼리길 옛길 명품로

입구에 닿으니 길이 새옷을 입었다.

구절초 흐드러지게 핀 새 정자

난간 줄 하얗게 드리우고 

벼랑길 공사 지금도 한창 이다.

자전거 끌고 오며 

야생화 휴게소 

대나무 숲엔 죽림 휴게소 

작은 산도랑 옆에는 옹달샘 휴게소

절벽길 아름다운 길이 더 예뻐졌다.

타는 길보다 끌고 가는 길이 좋다.

 

    

[개비리길과 구절초 화장실]

잔 자갈 깔린 비포장길

엉덩이 맛사지 하고 

알개실 합강점에서 내려 

남지 수변공원길 구불대며 걸었다.

하천부지를 온통 새로 갈아 뒤볐다.

아마 유채 면적을 더 늘리려나 보다.

내년 유채축제는 더 활발하겠다.

남지철교 건너서 개내마을 질러

칠서공단 너른 길 신나게 달리고 

천계까지 자동차와 함께 달리며 

안기마을 느티나무 정자에서 한껏 쉬었다.

다시 회문마을 지나서

유원교에서 작답들 농로길 뚫어

광려천을 따라 올라

호계리 광려천변 붉은 산책로 달려서

중리 역전 지나 

마제고개까지 숨 참으며 끌고 오르니

회성동까지 내리 쏟아지는 길 

회성돼지국밥집에서 해단식 

집에 오니 아내가 고맙게 맞는다.

 

                                                                                               [ 남지철교]

 

2박 3일간 대장정 

금년도 국토종주 마지막 일정 모두 끝내니 

내 나이 칠십에 장성이 된 기분 

꿈은 그렇게 나를 괴롭히더니

별을 달고 장군이 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