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15 산수회 셋 월영동 창량산 걷고 비포횟집 매운탕 먹다./264
둘 친구 가고 싶은 데 가고
셋 어깨동무 월영공원에 모였다.
한 줄기 분수가 뭉친다.
바람에게서 가을 냄새가 난다.
아파트 숲길 거쳐올라
임도 만나니 쉼터
산미나리 차 헐은 몸을 살린다.
두어 잔 권하는 차 혈기가 돋는단다.
아마 임자 만난듯 설명이 잦다.
가을이 이미 낙엽을 말리고 있다.
벚나무 이파리 지난 여름 내내
고무판 깔린 산책로
바스락 거리며 속삭인다.
사람들이 참 많다.
몸을 위해 오르내리는 모습 건강하다.
시원한 가을 하늘
저멀리 마산만, 진해만 푸른 산
한눈에 파노라마 영화
그 가운데 마창대교 굽은 소실점이 지난다.
2층 정자에 앉아 쉬고
오가는 물동량 세어본다.
건너편 창원공단 조용하고
진해군항 더 요동이 없다.
산허릿길 허리띠 꿰듯
도로 옹벽에 낙서한 사랑마크 읽으며
젊은 이의 장난인 것처럼
별 느낌없이 걸었다.
약 5km지점 내려가니
날개 마을
속 전쟁 화장실 기도로 평화 얻고
미당 옛 학무모 집
우럭매운탕 옛 담임 왔다고
정성 다해 준다.
맛나게 소주 한 잔 나누고
아픈 배를 진정시켰다.
바닷가 길로 넉넉한 해안 풍경화 뜨고
토종닭 몰려 놀고있는 집
언덕으로 올라 자잔한 흰 나팔
꼬마 메꽃 사진에 채집했다.
오늘 하루 간단한 산책
여유롭고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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