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17 양덕발전위원회 팔룡산 숲속에서 야유회하고 걷다./264
내노라하는 양덕 노인들
오늘은 봉암수원지를 파고 든다.
모두 엉치 아프고 마디 고장나서
걸음이 서툴다.
그 환자들 갈 곳 없어
가까운 내 정원을 찾아 든다.
내 갈 길 알기에 부담이 없다.
어슬픈 건 어쩔 수 없는 세월
지나간 영욕 누굴 탓하랴!
가즉한 정자에 봇집 내려놓고
천막 자리 펼쳤다.
길다란 한 줄 펼쳐 앉아
가져간 음식과 술 떡 고기
녹음아래 맛났다.
다리 성한 사람은 천천히
봉암계곡 유원지 한 바퀴
시원한 물빛 가장자리 둘레를 돌고
신선이 되어 쉬었다.
아무 힘든 것도 없이
숲길 자갈소리 간길 쾌감이다.
막걸리 거나하게 한 순배 돌고
인절미 노오란 당김
돼지수육 상추 쌈 우물우물
호박죽 노오란 단맛
복숭아 수박 조각까지
한없이 마셨다.
만포장이라는 거다.
또 울고넘는 박달재
박수소리 맞춰 넘고
모두 한 곡조씩 뿜어냈다.
옛 신랑방 장단노래가
우리에겐 아무래도 적격이다.
배 부른 자 먼저 나 앉는다.
이제 확실히 포만증이다.
할 일 다한 양 무관심해 진다.
일찌기 이별하고 내길 나선다.
따라 나선 두 사람 숲속 친구가 된다.
수원지 댐을 건너 텅빈 만날공원
산속에 빠진 호수 불러 놀며
숲속 오솔길 매미숲 길 걸었다.
산골 올라 낮은 고개마루 앉아 쉬고
산허릿길 따라 돌며
구암동 편백숲 속에서 맑은 공기 쐰다.
능선따라 돌고 편백 짙은 내음
삼성병원으로 내려와
우유사와 한 잔으로 더위 식혔다.
길벗 좋으니 어느새 술술
이야기 비우며 집에 도달했다.
양덕 1동 발전위원회
모두다 건강하자고 잔을 높이 들었다.
오늘은 팔룡산 숲속이 행복했다.
도착하자 마자 먹구름 하늘 열고
억수같은 소나기 숲길 먼지 청소를 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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