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삼색 재즈 밤하늘에 날다.

황와 2015. 4. 11. 01:12

15.4.10 제6회 삼색재즈 콘서트 3.15아트센타에서 장중군과 듣다./264

 

음악이 곺으면 나를 부르는 이 있어

난 정말 행복한 사람

달콤한 멜로디로

톱날이 서는 변방을 다스린다.

이 얼마나 고마운 행실인고.

저녁상 받자마자 물리고 나간다.

내 애인 음악과 장중군 찾아서

 

 

새까만 하늘이 내 처지다.

깜깜한 하늘 어디에

어딘지 모르고 헤매는 영혼

그게 내 혼백일 게다.

70년 살아도 문외한이 서럽다.

그걸 늘 염려하면서도

눈깔 흐리다는 핑게로

소리를 놓는다. 글을 놓는다.

 

까아만 하늘 조명 비치는 무대

거기에 추억 한묶음 

이제사 풀어내고 있다.

어깨 흔드는 리듬

그속에 품은 한 녹초되어 

슬픔, 기쁨, 반란, 발작 

조명이 말하고 있다.

흑인 그들의 생각 방식을 

음악 속에서 솟구쳐 내고 있다.

 

순순한 목소리 귀에 착 달라붙게

말소리 노래처럼 구수하다.

김현준의 해설 집지다.

첫 주자 김주환 퀸테드

조용히 부르는 호소 

무슨 뜻인지 영어가사 

귓가 근처에도 안간다.

그러나 기타 드럼 피아노

그리고 붉은 목소리 김주환

어깨 춤 눈 감고 흔든다.

애절한 소리 귓가에 뭍인다.

 

다음은 이발차 이주미 둘

흥얼흥얼 피아노 흔들고

소리 리듬에 신명나게 푸는 애드립

달콤함 촉촉함 함께 느낀다.

창원산이라니 더욱 당긴다.

무당 한풀어 내듯

가사도 없이 뜻도 없이

박자가, 리듬이 악기를 타고 오른다.

연주홀 바닥에 구름처럼 깔리는 소리

천상의 소리 구름위에서 논다.

몽환효과 둘이서 만든다.

 

마지막 오재철의 트럼펫 

그리고 웅얼대는 각종 악기들의 구성

피아노 드럼 그리고 트럼펫

벅구를 넘듯 돌아가며 자랑을 한다.

농악대 춤판 벌이듯

그소리 무슨 울타리 있으랴

또 무슨 말 필요하랴

무작정 시간을 주니 신나게 푼다.

우리도 함께 푼다.

단지 귀에 못이 박힐듯

시끄럽다. 그게 싫다.

신나게 높은 음 찢어질듯 불어댔다.

 

마치고 나오며 

날 찾는 그 제자 장중 군

툭툭한 대추차 마시며 

밤하늘 가를 산책했다.

참 좋은 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