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들이여 !
제발 나이 먹지 마라.
평양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지
먹기싫은 나이 토해내고
붉은 에너지 받아
마흔 열 다섯살,
기둥에 묶어두고
옴짝달싹 못하게 칭칭 동여 매어
큰 자물쇠로 잠가 놓자.
푸른 숲속에서 기(氣)를 받아
건강하게 걷자.
또 웃자.
[이 해는 내가 1월 1일 새벽 팔룡산 정상에서 오들오들 떨며 싱싱하게 낚아올린 살아있는 을미해 올시다.]
친구들이여 !
모두 해방 갑장아닌가
올 한해 제발 성내지 말고
바빠하지도 말고
한복 입은 것 모양
좀 넉넉해집시다.
이제 때늦은 바쁨 몸 버리요.
죽을 때까지 나이 버리고
우리 어울려 걸으며 웃읍시다.
알것재. 벗들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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