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말이 자꾸 운다. 창원 도심 라이딩

황와 2014. 4. 23. 21:23

14.4.23 혼자 산호동 봉암해안로, 창원용호동, 팔룡동 한바퀴 바람처럼 돌았다./264

 

새벽녘 마산수협 공판장

길게 빼는 경매사 말꼬리

손가락이 춤을 추고

낙찰 도매상 부리나케 상자를 빼내어 간다.

새벽 공판장 신호놀이 신기하다.

생멸치 한 상자 삼만 오천원 

대변항 멸치보다 싸니 덥석 문다.

평소 꼼냥이 버릇 빠른 순발력

머리 속에는 딸 아들 줄 것까지 회전이 빠르다.

멍청이 난 그 계산을 알리가 없지

아침이 살아난 것 같은 시작 활력소

집에와 소금 3되 고기 한 상자 멸치젖

올 김장은 벌써 준비끝 

 

 

 

 

오래간 만에 말이 자꾸 보챈다.

군입 다신 뱃속 덤덤하다.

시간 잡으러 말을 몬다.

발길 가는대로 핸들 트는대로

황금농장 총회장소 예약하고

산호동 건너 수출자유교

봄 바다 만조 물이 모처럼 맑다.

봄노래 콧구멍을 뚫고 

빨간 연산홍 빨간 호소

하양 연산홍 하얀 순결

꿀벌 낙하 아내를 그린다.

대여섯마리 날개짓

비닐 봉 울러메고 부지런히 간길로 또 간다.

 

 

 

 

남천변 그늘 붉은 길

창원산재병원 담장 허물어

중앙동 시청 뒷길

지방공무원 퇴직자 동호인 건물 지하실

밀린 회비가 신나는 자전거 길을 늘였다.

월사 선생 대단한 창서(創書) 활동

차 한 잔 대단한 공무원 응력(凝力) 놀랍다.

길다란 한 마디 

넉넉히 쉬고 

또 나선다. 

 

 

 

 

반림동 먼발찌 외손자놈 볼까 봐

반송시장 지난다.

잠재적 지혜가 핸들을 돌린다.

반송로 스치며 반지동 훑고

파티마 병원 담장 돌아

사화공단 산기슭 길

신암서원 스치고 

팔룡동 누이댁에서 

쑥떡 맛 현미 밥상과 바꾸어 담는다.

한참 집안 이야기 물 대접 받고

 

 

 

 

날 어두워지기 전에 

집을 향해 나선다.  

창원역 네 거리 넘고 

구암동 합성동 너머

농협 들러 회비 입금하고

오후 3시경 출발 약 33km

할머니들 부러움 속에 

제자리 복귀 시점 걱정하는 전화가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