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9 북면자전거 동호회에 끼어 섬진강자전거길 80km 걸었다./264
짱돌 권유에 힘 얻어
미리 약속한 이방인
새벽 6시부터 준비를 점검한다.
자전거 등에 업은 자동차
7시 50분 신촌온천 마당에 댄다.
열 여섯대 버스에 쟁여싣고
섬진강 거슬러 곡성 구례 접경지
섬진강 천문대 앞 현수교
11시 정각 출발 기념 촬영
준비운동 없이 꽃바람 날리는
섬진강을 따라 걸었다.
여회원들이 자전거를 잘 탄다.
사진 한장 찍고나면 4,5백 미터 달아나고
겨우 따라잡으면
또 새로운 장면이 붓들고
섬진강은 모래강이 아니라
바윗강이라는 것도 비로소 알았다.
띄엄뜨엄 놓인 검은 바윗돌 운치
그 사이를 통과하는 하얀 물
꽃길 아름다운 때 달릴 기대
봄 읽지 못해 벚꽃 잔화 날리는
그늘길 아래 시원하게 달리는 쾌감
색다른 세상 구경 진맛이다.
하늘 지나는 고속도로 키 큰 다리
이리저리 넘나드는 다리들
소통의 표상이다.
구구례역사 앞 로타리서 꺾어
강언덕 돌아 표정 쓰다듬고
새로 포장한 자전거길
청색선 따라 강건너 풍경 구경하며
구례 들판을 휘돌아 간다.
사행천 구비마다 우리도 흔들고
꽃피고 새우는 이상향
사성암 주차장서 도장 찍고
섬진강따라 흘러간다.
참 아름다운 동행
다른 이들은 오로지 페달 젓기에 바쁘지만
난 절경 점검에
스치고 나면 앗차 놓친걸 후회한다.
돌아가자니 본대와 자꾸 떨어지고
혀 빠지게 저어선 따라가면
또 버리고 떠나고
건너편 강언덕 지리산이 마중와 있다.
구례들 지나니 좁은 협곡
하동 구례간 국도가 가즉하다.
풀숲에는 현호색도 익어가고
매실 과수원엔 갈퀴나물이 지천이다.
진자색 제비꽃 무리도 놓치고
빨리가야 한다는 압력에 그만 지나친다.
참 아름다운 섬진강
그래서 봄이 제일 먼저 오는곳
양안에 산비탈마다 녹차 심고
산허리까지 매화 심고
이쪽 마을은 안보여도
저쪽 하동쪽은 운조루도 피아골도
골골마다 다 본다.
알기에 보이는 것
청홍 깃발 남도대교 너머
화개장터 강남횟집
민물 털게탕 맛지게 점심찍었다.
먹고나면 출발
주유했으니 신나게 태워야지
남도대교를 또 넘고
광양시 다압면쪽길
자전거 도로와 지방도가 함께 간다.
새로 놓인 자전거로
강변 숲속으로 내려갔다가
매실 농장 구경하고 다시
도로로 오르고
대숲 소리 들었다가
다시 눈을 높이고
길다란 강언덕길 흐르니
매실마을에 오니 탈락자를 걷는다.
여섯 용사 끝까지 간다.
섬진암 두꺼비 네 마리
곁에선 수월정(水月亭)
정설 정철 형제가 가사에 담고
아름다운 정경에 바람을 쐰다.
섬진강 연유에 역사가 있었구나
왜구 등쌀에 해군진지가 있었다니
건너 하동공원 하얀 모래사장 밝다.
전라도쪽 길을 따라 자전거는 계속 흐른다.
평탄한 지방도 아깝지만
자전거로는 또 강가를 살핀다.
건너편 하동 광평 솔숲 천연기념물
데크로드 꽂힌 갈대숲
짙푸른 하동포구 공원
모두 피안으로 스친다.
포구로부터 마파람이 가슴에 안기니
자전거는 자꾸 게을을 부린다.
저만치서 안오냐고 손짓하는데
난 자꾸 떨어져 간다.
부지런히 저어도 눈안에 없다.
그들 젊음이 그리워 진다.
섬진강대교 앞에서 합류하여
남해안 고속도로 섬진강휴게소 담을 스치고
섬진강 하류 광양만 만나는 곳
굽어꺾어 만나는 배알도 종점
버스는 피로한 우릴
개선장군처럼 박수로 맞는다.
출발한지 꼭 여섯시간
찍힌 거리 79.22km
최근 기록으론 최장거리다.
함께해준 회원들 배려 고맙다.
북면 온천 족욕장에서
피로를 조금 뽑고나니 살만하다.
'고마운 만남 2 > 자전거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봄바람 등을 밀고 (0) | 2014.05.12 |
|---|---|
| 말이 자꾸 운다. 창원 도심 라이딩 (0) | 2014.04.23 |
| 아내와 첫 라이딩 (0) | 2014.04.07 |
| 창원 시가지 공원 꽃 구경 라이딩 (0) | 2014.03.28 |
| 봄꽃 라이딩(春花車散) (0) | 2014.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