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백악화산(白嶽華山)

황와 2014. 4. 14. 17:24

 

14.4.1  화산 올라/육사

 

간 곳이 없는 자 본 곳 없다.

본 것 없으니 느낌이 없고

느낌은 여유가 주는 선물

화산 등경은 선경이더라.

 

 

쇠줄 삭도에 몸 매달고

절애 고지 하얀 벽

빗물흐른 틈 무늬마다

봄꽃 도화 손짓한다.

 

 

사방 무너저 내리는 위협

무슨 잘못있다고 큰 꾸중

함초롬히 엉겨붙은 실 같은 맘

좁은 하늘 보고 애원한다.

 

 

 

 

북봉 송곳 끝 붉은 띠 감고

구름 바람 불러노는 신선 놀이터

궁금하면 도사복 입고

천사 만나러 가는 칼길

 

 

한 마디 헛인사도 용서 않는 준엄

사방 유혹이 낭떠러지서 찾는다.

귀를 찾으려고 맘을 잡으려고

허튼 짓 경계하는 암굴 도사 눈빛

 

 

동으로 봐도 절애 먼 구름 산

서로 봐도 단애 희미한 아래 속세.

천상천하 나 혼자일 뿐

자색 구름 탄 한 마리의 학.

 

 

하얀 이마 석양에 번득이고

눈 코 없는 오직 하얀 수직 얼굴

단지 한 점 나라는 소인

봉황새 오는 꼭지점 신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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