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9 마창대교아래까지 왕복 야간 두 번째 라이딩하다./264
지겨운 더위 한낮 부채와 싸우고
오후 한나절 아내 병원 가는 기사 노릇
그렇게 무거운 여름 하루
일찍 밥 달라고 먹곤
꿈처럼 그리던 자전거 타기
밤바람 앞에 세운다.
6시 정각 출발
바람이 에워싸고 상쾌하다.
이 기분으로 자전거를 탄다.
첨에는 잠간 돌자는 것이
안장에 앉으면 덧셈을 한다.
워낙 경쾌하니까
봉암교 지나며 성난 해를 서산에 재운다.
적현 부둣길 공장 쇳소리 자그랍고
퇴근 다한 한길 한가롭다.
곧은 길 천천히 접으며
두산중공업 조용한 휴식도 보고
건너편 마산항 불빛 하나 둘 켜질 때면
흔들리는 항구의 운명을 읽는다.
어둠이 바람인가 ?
시원함을 느끼는 강도가 달라진다.
마창대교 밑 공원에 올라
불빛 신호 주는 도선로 등불
좌우 하늘 높이 배를 인도한다.
시꺼먼 화물선 스쳐 지나고
황홀한 불빛 단 유람선
흔드는 음악 싣고
검은 바다를 춤춘다.
맛동산 한 봉지 까먹고
초저녁 차 불빛 몰려드는 길
다시 돌아올 출발을 한다.
밤 운전 위험도 땜에
자꾸 길 가장자리 붙어서
손전등으로 길을 켜서
봉암교 넘었다.
또 궤도를 수정한다.
봉암해안로를 끼워 넣었다.
밤 자전거 동호인을 제법 만난다.
창원해양경찰서앞 벤치
가슴 풀고 시원한 바람 맞았다.
합포만의 밤이 상쾌했다.
늘 다니던 삼호천변 길 둘러 돌아
우리 동네 벤치에서
솟은 땀 식히며 정리했다.
걱정보다 실천은
늘 쾌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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