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12 말복날 남풍찾아 봉암해안로, 서항해안로 달렸다./264
여기는 말복
수은주 40도를 오르내린다.
낮에는 선풍기 곁에 끼고
떠날 수 없다.
한낮 피해 해 지기를 기다린다.
좀 꿈지락거려 봐야지
여섯시 저녁 일찍 챙겨먹고
늙은 말 몰고 나섰다.
상쾌하게 잘간다.
오늘은 시원한 바람 불어오는
남풍 마산만 열리는 곳
갯내음이 바람되는 경계선
해안가 시원한 길을 찾아 간다.
먼저 봉암대로 가다가
봉암교 앞에서 꺾어 해안로로
바닷바람이 밀물과 함께
반바지 가랭이 사이로 든다.
한없이 팔랑댄다.
어둠이 오면
하나 둘 기로등 켜고
한낮의 열기를 바람이 식힌다.
참 아름다운 고장 가고파
산호동 해안가 붉은 난간화
갯소리 들었다가
붉은 나팔 모두 꺼내서 분다.
한낮 드나든 화물선도
마창대교 지나는 차의 행렬도
페츄니아 나팔에 소식 전한다.
붉고 분홍 따뜻하게
바다의 소리 들으며 달린다.
선창가 불빛속에 장어구이 냄새
사람들 복작대고
말복 땜 소줏잔이 좌석을 오간다.
해안가 우뚝한 현대 아파트
경남지방 정부종합청사 지나
김주열 열사 뜬 곳보며
중앙부두 건강보도 한 바퀴 돌고
임항선 종점 가고파 축제장
다섯 바퀴 돌고
서항 끝 부둣가에 앉아
남풍 시원하게 한참 쉬었다.
돌아오는 길
어두움에 손전등 켜고
간 길로 되돌아오는 기쁨
오로지 집에가서 샤워하는 꿈으로
페달을 밟았다.
해안가로 다니는 코스
이제 그길은 신호등 넘는 곳에만 기다릴 뿐
안장에서 한번도 내림이 없이
상쾌한 밤 라이딩 세 번 째
위험하지 않는 인도로
밤 산책 참 시원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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