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18 혼자 밤바람 쐬러 자정거 몰고 봉안해안로 달렸다./264
30도 수은주 올라간 끝은
내려올 줄 모른다.
비 한 방울 주지 않고
달달 볶아대기 시작한 무더위
성을 풀지 못한 듯 한풀이 한다.
이 영남지역 논엔 벼 이삭이 피는데
난생 처음 이불 껍데기 시침질
이불 세 채 땀 뜨고
저녁 먹자마자 해방족
자전거 몰고 나섰다.
어둠 위험보다 시원한 밤바람 좋아
한산한 인도 차량 불빛 부시는 저녁
혼자 신나게 밟았다.
봉암해안로 거기쯤 가면
벤치가 날 붙든다.
할 수없이 밀물 바다와
바닷물에 떨어져 흐느끼는 불빛과
어둠속을 날아가는 물새 소리
난간을 넘어오는 바람
보름으로 익어가는 달밤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아름다운 밤
하루내내 엉겨붙은 더위를 턴다.
끈끈한 땀이 마를라치면
또 자전거 끌고 어둠을 가른다.
산호해안로 접어들면
새로난 수출자유교 정문이 조용하다.
양덕로타리 돌아
아내 어깨돌리기 운동기구 찾아
한일타운 2차 체련장에서
안도의 장소를 찾았다.
또 하루가 자전거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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