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달밤 봉암해안로 라이딩

황와 2013. 8. 18. 22:21

13.8.18 혼자 밤바람 쐬러 자정거 몰고 봉안해안로 달렸다./264

 

30도 수은주 올라간 끝은

내려올 줄 모른다.

비 한 방울 주지 않고

달달 볶아대기 시작한 무더위

성을 풀지 못한 듯  한풀이 한다.

이 영남지역 논엔 벼 이삭이 피는데

 

난생 처음 이불 껍데기 시침질 

이불 세 채 땀 뜨고

저녁 먹자마자 해방족

자전거 몰고 나섰다.

어둠 위험보다 시원한 밤바람 좋아 

한산한 인도 차량 불빛 부시는 저녁

혼자 신나게 밟았다. 

 

 

 

 

봉암해안로  거기쯤 가면

벤치가 날 붙든다.

할 수없이 밀물 바다와

바닷물에 떨어져 흐느끼는 불빛과

어둠속을 날아가는 물새 소리

난간을 넘어오는 바람

보름으로 익어가는 달밤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아름다운 밤

하루내내 엉겨붙은 더위를 턴다.

 

끈끈한 땀이 마를라치면

또 자전거 끌고 어둠을 가른다.

산호해안로 접어들면

새로난 수출자유교 정문이 조용하다.

양덕로타리 돌아

아내 어깨돌리기 운동기구 찾아

한일타운 2차 체련장에서

안도의 장소를 찾았다.

또 하루가 자전거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