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마산 임항선 자전거로 걷고

황와 2013. 7. 28. 21:54

13.7.28 혼자 옛 마산 임항선 철돗길 라이딩하다./264

 

외양간에 묶어둔 말 등에 오른다.

적적하면 떠나는 버릇

소낙비 오고 갠 하늘 보러

점심 먹고 무단히 나섰다.

나를 태운 말은 언제나 

내 마음 알고 신난다.

교감 나누는 인연

사람 사물 구별이 없다.

 

 

 

 

양덕동 질러 석전동

석전 삼거리 철교 위에 우뚝 세운다.

출발점 행동 힘차게 운다.

나무에 붙어 우는 우렁찬 매미 소리

갠 하늘 축하 사인이다.

회원시장 가로 질러

아직도 국유지 선점 버릇 내어주지 않았다.

성호동에서는 골목길 타고

성호초 무너진 담장 곁으로 

추산동 지나 몽고정도 보고 

3.15 의거탑도 찍고 

몽고간장 건물 뒤 무학초등도 훑어

마산의 역사를 더듬고 지난다.

 

 

 

 

다시 임항선 철돗길에 올라 

철로에 깔린 잔 자갈 길 포근하고

예쁘게 꾸며진 꽃과 나무들

아늑한 산책 길 추억의 길

신포동 요란스런 홍등가도 덮고

연탄재 시꺼먼 철로 위

폭포수가 시원한 바람을 만든다.

옛 마산역 자리 아름다운 공원

더 나아가 임항선 종점

매년 가고파 국화 축제장 

다섯 바퀴 맴돌고 

 

 

 

 

합포만 바다 위에 성이 섰다.

굴삭기 덤프 트럭 바다 위에 논다.

인공섬이 다 만들어져 가는 듯 

인공 욕심이 아름다운 가고파 해안을 뒤집는다.

오만한 인간의 욕심이

돝섬 혼자 외롭더니 

인공섬 짝을 만든다.

서항끝까지 갔다가 돌아서면서

안 본 것 보다 못함은 왜일까?

 

 

 

 

남성동으로

산호동 넘고

마산종합운동장 야구 구경 인파 보고

집에 돌라오니 약 두 시간

산뜻한 임항선 산책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건강과 구경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