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질매재 뻐꾹 소리

황와 2013. 5. 17. 16:26

13.5.18 사월 초파일 날 부모님 산소 성묘했다./264

 

원래 아버님 기일은

부처님 탄생한 날

잊지못할 기념일이었는데

제삿날 이동은 초파일을

더욱 상기하게 하는 날이 되었다.

 

 

 

 

불도화 등(燈)단 화성사에서

감물옷 입은 누이와 함께

점심 공양에 과일 후식까지

부처님 탄신일 축하했다.

꽃등불 소원 달았다고

연중 꼭 한 번 찾는 절

점심 먹으러 가는 듯

뻔뻔한 신도 부끄럽다.

 

오월 푸른 산

시원한 바람

하늘 부르는 뻐꾸기 소리

붉은 피 토한듯

무덤가 엉겅퀴 가시 돋고

소주 한 잔 부어놓고

온갖 기원 다하는 아내

모두가 고마움이다.

 

 

 

 

손자 점지 고마움 

아들 내외 딸 내외 무사하기를

제 몸 어깨쭉지 낫게 해달라고

그리고 온 친척 건강하라고

평소 사설(辭說) 없던 아내

다분한 사설이 내 귀를 울린다.

기도가 현실되기를 !

 

숙모님 만나 안부 묻고

텃밭에 키운 상추 배추

길섶 소풀 밭 정구지까지

칼로 베어 두 박스 실었다.

푸짐한 채소 잔치 잇뿌리 흔들겠다.

 

 

 

 

 

 

아버님 덕택에

푸른 찔레꽃 누이 

화성사 부처님

질매재 양(兩) 부모님 집

숙모님 외로운 절 같은 집

모두 둘러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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