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6.16/毓士
지금 유월은 개망초 세상
온통 들녘이 하얗다.
S자 들길 뚫어
들꽃 잔치 풀어 볼까나
꽃은 무언의 언어
무슨 할 말 그리 많은지
장모님은 여한이 무척 많았던가
할 말 다못하고 죽은 유언인듯
무슨 사연이 그리 많을까?
그토록 한 집에서 산 50여년
웃음 띈 얼굴이 인사였는데
아마 난 죽으면 한 송이 함박꽃이 될 껄
용산리 골짜기 가득
영혼처럼 피어나서
참았던 외로운 인내심
개망초 하얀 언어로 아우성
잘못한 꾸중인지
잘한 칭찬인지
들풀은 꽃이 되어 깨운다.
쓰라린 유월 영혼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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