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진남(晉南) 벗들

황와 2012. 12. 27. 07:38

12.12.26 부산서 진남회 부부들 만났다./264

 

옛날 씹던 껌처럼

방벽에 꼭 붙어서

떠날 수 없었던 아내

자꾸 꼬셔서 함께 밤을 탔다.

함께 떠나는 건

연애의 기쁨이 된다.

 

옛날 소싯적

새로 지은 삼층 송판내 나는  

꿀벌집 같은 옥상에 갇혀 

머릿속 이를 잡던 탐지(探知)

제법 잘 나가던 친구들 여섯

잘난 셋 지금껏 현장서 도장 찍고

숲을 찾는 백수는 둘

 

 

 

 

만나면 맘 편한 이야기

얼굴부터 먼저 본다.

좀 바뀐 기미 보면

뼛속까지 파고든다.

그래서 만신창이 만들어야

속을 다독이는 고우들

 

마나님들도 그속에 

술레잡기 수건놓기 함께 논다.

웃음 입에 걸고

스트레스를 벗는다.

투박한 껍질 깎지 않은 말이 

재밌고 관심이다.

 

 

 

 

변호사 한 놈

세무회계사 한 놈

전 법률사무소 국장 한 놈

공장 사장 한 놈

약사 한 놈

전 교장 한 놈

모두 가지각색이다.

그중 오늘은 도방 한 놈 내외만 빠졌다.

 

이조한정식 방 하나 전세 내어

밤새껏 만찬

이야기 꺼내 씹고

한꺼번에 엉겨붙어 분해하고

그리고선 또 웃고

마지막 노래방서 함께 울고

밤 끝을 손 놓아 떠나왔다. 

임진년 망년회

계해년 건승을 빌었다.   

'고마운 만남 2 > 청아한글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즈음 지랄이  (0) 2013.01.04
새해맞이  (0) 2013.01.01
대통령, 도지사 선거 소감  (0) 2012.12.19
축소지향(縮小指向)의 미감(美感)  (0) 2012.12.08
대설 눈 오는 날  (0) 201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