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의령천변 가을길 라이딩

황와 2012. 9. 28. 22:39

12.6.28 낙강 친구 둘 의령천변로 62차 라이딩하다./264

 

금요 자전거 모임

빠지면 서러워

추석 준비 팽개치고

눈총 먹고 나섰다.  

태화휴게소에서 출발이다.

 

오늘은 월촌 정암 건너

의령천변 의령 명품로 달려

칠곡까지 왕복하는 행진이다.

훨씬 넉넉한 자연 풍성한 들판

신나게 바람 만들어 가며 달렸다.

 

 

                                                                                         솥바위(鼎岩)

 

자전거 라이딩 

더하기 문화 유적 답사 

우리의 유연한 이벤트성 행사다.

오늘은 의령을 탐구하는 날 

의령 식도락도 즐기고

 

수박 고장 월촌 마을 지나며

눈섭처럼 가늘게 이어진 언덕배기

집들이 활처럼 자리했다.

그래서 눈섭달 모양 동네라 

월촌(月村)이라했던가. 

수박 박물관까지 숨어있다.

함안의 부촌(富村) 수박 동네이더라.

 

 

                                                                                             의령현감 선정비군

 

정암교를 건너서 

정암루 아래 솥바위(鼎岩)를 본다.

임진왜란 유적지가 이번 홍수로 

뻘물을 뒤집어 썼다.

바위틈 아래 숨은 임란 공신

여씨 비각도 꺼내 본다.

칠곡에서 관련 비석을 보며 

의춘여씨 훌륭한 조상을 연관지었다.

의병 공원 높다란 홍의장군상 

하늘을 찌르며 말 타고 간다. 

 

의령천변 붉은 자전거길을 걷는다.

물소리 하늘 비친 거울 

시원한 바람 상쾌하다.

지난 태풍 산바 홍수

제방둑 8부 능선까지 자물은 

대단한 큰물이었음을 보여준다.

의병 역사 전시관이 완공되었다.

 

 

                                                                                             잣나무 숲길

     

출렁다리 현수교 지나니

홍수로 돌자갈이 몰려와 있다.

그것도 홍수의 큰물 증거다.

개울 언덕 잣나무 숲길

빤하게 카페트를 깔았다.

거기 걷는 것만으로도

우린 인기있는 연예인 된듯

 

가례동천(嘉禮洞天)

퇴도(退陶)선생 글씨 보러

가례 마을 찾았다.

한 이름난 최고의 유학자 

가는 곳마다 명문(銘文) 남기니

문하 유생들 받든 흔적 마을의 역사다. 

 

 

                                                                                             가례동천

 

가례 들판 흐르는 냇물 따라 

은어처럼 거슬러 오른다.  

물끄러미 왜가리 

물가에 다리 박고

은근히 기다리고 있다.

세월 낚는 선비처럼 

아니 기회만 노리는 포수처럼  

 

요도 마을 절벽 굽이치는

정자 시원한 쉼터

누렇게 익는 나락 빛깔 아름답고

들판 곧은 길 올라

칠곡 솔숲 지나 

의춘여씨 3.1 독립운동가 비석 읽고 

장함고현(獐含古縣) 칠곡면장 찾고

옛 신라 고도임을 알았다.

 

 

 

      

 

 

 

돌아내려 오는 길

들길 지천인 야생화 찾아

새로운 놈 카메라에 담고

바쁜데 없이 천천히 걸었다.

대추도 따 먹고

구름도 따고

구석구석 헛 예산 꾸중도 하며 

 

의령읍 덕실 덕곡서원을 든다.

퇴계 이황 선생 여기도 살아있다.

의령 선비가 아직도 모시고 있는 듯

의령 대목장 장터 지나

종로 식당 소고기 국밥

주인 할매 정성껏 듬뿍 떠 주는 모습

그걸 보는 맛 의령 국밥이더라.  

 

 

   

 

 

의령읍 관통하여

진양강씨 칠정려비 구경하고

강둑 따라 걷는 길

들판을 따라 돈다.

남강 왕버들 숲을 보며

정암에서 멎었다. 

 

다시 정암교 건너

월촌 효잣골 마을 들렸다가

촌 할멈 따뜻한 새실 듣고

사도마을 개발 현장 후미진 골짜기

널려있는 쓰레기 같은 폐허

이미 기둥이 비스듬히 기운다.

 

 

    

                                                홍연                                                               나도송이

    

                                         석산(꽃무릇)                                                         뚱딴지(돼지감자)

 

오늘 가을 한적한 탐구 행사

의령과 월촌을 함께 쓰다듬은 하루였다.

청암과 난 서로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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