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삼귀해안로 자전거 산책

황와 2012. 10. 2. 16:40

12.10.2 노인의 날 산수 노인들이 삼귀해안 63차 라이딩하다./264

 

 추석 연휴 다음 노인의 날

산수회 노인들 가을 바람을 탔다.

삼각지 공원에 모여

추석에 찐 살 빼려고 

마산만 해안로 훑었다.

 

 

자전거에 오르면 청년이 된다.

나이를 잊은지 오래다. 

신나게 가을 하늘을 누비니 

가을 전령처럼 날쌔다.

봉암 산업대로를 

바람처럼 넘었다.

 

봉암다리 밑 

데크에서 간식 참 먹고 

적현부두 공장이 문 걸어 잠근 길

그래도 붉은 쇠덩이는 구르며 논다.

떵떵 앓는 소리를 낸다.

수위 아저씨만 눈알을 굴리고 섰다.

 

 

 

 

용호마을 휴가중인 사람들

낚싯대 걸어두고 세월을 낚는다.

텐트 짓고 가족이 엎드려 논다.

참 그리던 행복감

해안로 끝까지 줄을 잇는다.

 

삼귀 해안의 끝 귀산마을 정자

하얀 구름 먹고 한참 쉬었다.

배가 고플 때까지 

돌아나오다가 마창대교 밑 새공원 올라 

언덕배기 멋진 바람을 찍었다.

 

 

 

 

출출한 때 용호마을 앞을 지나니

횟집이 손짓을 한다.

볼락 매운탕에 가을을 비벼 마셨다.

갈바다 개운한 맑은 빛

바닷가 보석되어 반짝인다. 

 

부둣길 빤한 길

가도가도 끝이 없다.

천천히 세월 낚으며 걸었다.

건너편 무학산이 산뜻하다.

넉넉한 시간을 접으며

상쾌한 산수회 손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