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팔룡산 주변로 한 바퀴 두 시간

황와 2012. 1. 15. 21:05

12.1.15. 자전거로 팔룡산 빙 둘러 돌았다./264

 

날씨가 풀어지니 온몸이 옴 오른 것처럼

하늘부터 근질거린다.

자전거 몰고 찬바람 쐬러 나간다.

자유 나로부터의 자유다.

반반한 지형 골라 골목을 핥는다.

한길가엔 도사린 위험이

독사 잇빨처럼 날카롭다

동네 소롯길 빈 길로 페달을 밟는다.

불쑥불쑥 차들이 고개 내밀

양손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쥔다.

순간 순간 머리가 쭈삣거린다.

 

 

오후 2시 50분에 출발

마산 IC 건널목에 눈 두고

동네 쉬는 길을 비집는다.

고속도 오르는 건널목  

신호등이 건너면

한전 앞 지나 창원 산업대로

곧은 비탈길이 자전거를 민다. 시원하게 

 

위치에너지 쏜살같이 일직선 바람을 가른다.

팔룡동 그 넓은 도로가 막 달린다.

발은 페달 위에서 핸들을 돌린다.

 

       

 

진해선 철로 밑을 통과하여

봉암갯펄 철새들 기다림

갈대숲 환영하는 해안을 든다.

벼르고 별러온 창원 환경생태교육장

오늘이 그 점 찍은 날

자동차 윙윙 속도 스치는 길가

위험, 그래서 아직 한 번도 차를 대지 못했다.

날물 얕은 물에 뜬 철새만 한가롭다.

영상실엔 사람 하나 앉히고 기계는 스스로 돌고

두어 가족 데크 속에 숨어 논다.

하얀 개펄엔 검은 말뚝 촘촘히 꽂고

반사빛에 물길이 검은 선을 긋는다.

갈대 기슭 오리 가족 몇 마리

붉은 모자에 놀라 날아가고 

희뿌연 저문 해 

도요새 가창오리 떼 함께 노닐다가

그들 떼어놓고 안장에 오른다.

 

       

 

 

봉암철교 다리 밑을 지나

봉암 수출자유지역 해안로 달리며

성동 조선 우람한 붉은 크레인 무학산 위에 걸려 있고

해오라기 슬픈 목 깃털 속에 숨기고 외발로 섰다. 

수출자유교 건너서 합포중학교 교문 스치고

마산종합운동장 앞 건널목 건너

메트로시티 아파트촌을 관통해서

제 자리로 귀환 다섯시 벨이 울었다.

약 15km 거리를 쉬엄쉬엄 바람하고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