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봉화산서 구봉산까지

황와 2010. 8. 31. 18:50

         10.8.31 창원 걷기동호회 무학산 둘랫길 연장선 걷기  264

 

즐겁고 참 기쁜 날

평화로운 날

걱정 선반에 얹어 두고

아무 원한 없는 만남

마산여중 앞에서

반가운 사랑을 확인한다.

 

단지 관심 한 줌

주고 받는 동호인인데

인연 얽힌 친척처럼

돋베실 질긴 올을 잇는다.

참 신기한  배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아도

만남이 기쁨이다.

 

굳은 날씨  

우리가 가면

또 구름막을 가린다.

봉화산 기슭을

둘러친 산책로

남에서 북으로

구비구비 허리를 돈다.

쉼없이 길을 쫓는다.

 

       

 

송전탑 밑을 지나

밤숲도 지나

늘어선 벤취에서

줄줄 새는 땀 한 번 닦고

앞 서거니 뒤 서거니

이젠 단련된 실력으로

선발대 재촉하니

줄은 늘어진 껌처럼

뒤에선 고통 아우성이다.

 

맑은 약수 철철철

정자와 다리밑에서

이른 점심 둘러앉아

긴 시간 맞본 후

다시 숲속 잇는 길

웃음 소리 길에 깔며

습도 높은 땀 밴 길을

기분 좋게 사렸다.

두척동 고구려까지......

 

그래도 식상한 실력자들

마재고개서 다시 숲속을 훑는다.

솔향 자욱한 좁은 길

천천히 느리게 주름잡으니

모두 행복한 걸음

참 좋은 코스라고 .......

구봉산 올라 좀 쉬고

천천히 솔숲 길 내려

코오롱 동네에서 마감하였다.

약 4시간 11km를

기쁨 속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