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31 창원 걷기동호회 무학산 둘랫길 연장선 걷기 264
즐겁고 참 기쁜 날
평화로운 날
걱정 선반에 얹어 두고
아무 원한 없는 만남
마산여중 앞에서
반가운 사랑을 확인한다.
단지 관심 한 줌
주고 받는 동호인인데
인연 얽힌 친척처럼
돋베실 질긴 올을 잇는다.
참 신기한 배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아도
만남이 기쁨이다.
굳은 날씨
우리가 가면
또 구름막을 가린다.
봉화산 기슭을
둘러친 산책로
남에서 북으로
구비구비 허리를 돈다.
쉼없이 길을 쫓는다.
송전탑 밑을 지나
밤숲도 지나
늘어선 벤취에서
줄줄 새는 땀 한 번 닦고
앞 서거니 뒤 서거니
이젠 단련된 실력으로
선발대 재촉하니
줄은 늘어진 껌처럼
뒤에선 고통 아우성이다.
맑은 약수 철철철
정자와 다리밑에서
이른 점심 둘러앉아
긴 시간 맞본 후
다시 숲속 잇는 길
웃음 소리 길에 깔며
습도 높은 땀 밴 길을
기분 좋게 사렸다.
두척동 고구려까지......
그래도 식상한 실력자들
마재고개서 다시 숲속을 훑는다.
솔향 자욱한 좁은 길
천천히 느리게 주름잡으니
모두 행복한 걸음
참 좋은 코스라고 .......
구봉산 올라 좀 쉬고
천천히 솔숲 길 내려
코오롱 동네에서 마감하였다.
약 4시간 11km를
기쁨 속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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