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진혼곡 레퀴엠

황와 2010. 6. 11. 00:35

                           진혼곡 레퀴엠

 

 

                                                                     10.5.10 마산시립합창단 55회 정기연주회

                                                                                6.25 60주년 기념 음악회 레퀴엠을 듣고 264

 

 

3.15 아트센타는

이른 저녁을 재촉하며

음악 만남에 신명이 난다.

쓰디쓴 인내를

단 오디로 바꾸는

유일한 만남이리라

 

초저녁 뉴콰이어 합창단이

이국적 다양한

외국 민요를 풀어

잔잔한 멜로디를 선사하였다.

흑인영가(spirituals)로

잠든 영혼을 깨우며

몸짓 유연하게 음악이 된다.

 

이내 우리 민요 흥겹게

판소리를 끼우고

리듬을 탄다.

참 아름다운 소리

눈을 감으면

귀 뒤에서 북서풍 찬바람

가슴으로 울린다.

 

 

 

 

죽은 자 그 많은 영혼

산야에서 바람따라 흔들리지만

오갈 데 없는 원한

붉은 핏발 삭이며

긴 세월 머릿발이 하얗다.

 

그들을, 그님을 위한 미사

고요한 엄습에서

낮고 무거운 소리  

허공을 헤치는 금속성

철금 또 오보에 낭랑한

멜로디 가슴 후비며

까아만 방청석을 식혔다.

 

음악이 백 마디 연설보다

뿌리채 박히는 집착을 느낀다.

까만 연주복 입은 귀신들의

잔잔한 한 풀이

몸 흔들며 리듬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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