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여항산(艅航山)

황와 2010. 6. 6. 20:37

                                                     10.6.6 산맘회 여항산 등정 264

 

                                                                                                                 

전설은 옛사람의 생각

천지개벽 대홍수에 살아남은 배 한 척

산꼭대기에 눌러 앉은 바위덩이

한국동란 낙동강 전선 대전적지

God Dam Mountain !(각데미 산)

 

낙남정맥 한줄기 굳센 웅자

푸른 숲속에 우뚝하다.

한 무리 큰 등산객

우리와 함께 숲 속을 설쳤다.

지치게 긴 줄 졸갑증을 만든다.

 

 

산이 부랑하게

비탈진 경사가 길고 가파르다.

욱신대는 무릎과

열나는 등산화

땀 흘리며 체력을 실험한다.

 

보통 산은 올라가다가

숲길 편평하게 풀어주고

다시 가파른 길 오르는데

이 산은 꾸준히 꾸준히

인내력을 실험한다.

 

 

내리막 길 긴 비탈 

마른 무릎 아프게

십중팔구 고통이다.

땀 흘리며 걸은 산책

바람 한 점 없이 

다시 오고싶지 않은 괴로움이었다. 

그러나 동네 당산나무 숲은

할머니 만큼 친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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