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색스폰 음율에 푸른 밤이 흐르고

황와 2009. 12. 27. 01:06

 

 

                색스폰 음률에 푸른 밤이 흐르고

 

                                                                                        2009. 12. 26 두번째 뮤즈 색스폰 필 정기 연주회를 듣고   264  

 

 

암청색 침묵하는 밤이 오면

샛별따라 가느다란 실

상상의 나래 밭에서  

가슴 가득 그리움을 부른다.

 

가득한 추억 속의 어한

풀고 또 풀어서

향수되어 떠 도는 음원

잡고 또 잡아서

 

눈 감으면 파노라마 영상

멀어졌다 가까와졌다

마른 하늘 폭풍 천둥치듯

가슴을 후련하게 쓸어내린다.

 

모진 사람들은 천사처럼 

지금 지휘봉 아래

눈코 빠지듯 몸 떨며

생의 쓰라림을 연주하는데

 

어진 나는 아직

미천한 정성 때문에

객석의 주인이 되어

감사할 따름 손뼉만 내 몫이다

 

가녀린 선 오보에의 떨림

애잔한 소녀의 호소였고

국민가요 흥겨운 멜로디엔

객석이 리듬 박수로 한덩이 되었다.

 

어린이서 희끗희끗 할배 교장까지

여린 아마추어들이 제 정성 녹여

아름다운 멜로디 뽑아내는 

전문 연주가가 다 되었다.

 

겨울밤 초저녘 3.15 아트센타는

관객에 에워쌓여 행복했었다.

시작이 눈물에서 출발하였지만

결과는 눈물로 비싼 값을 매겼다.

참 고마운 두 번째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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