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나의 훈장

황와 2008. 9. 2. 08:41

                                                                                  08. 9. 1

 

 

큰 일 한 사람들은

거룩하게 거룩하게

높아지는 듯 하더니

이름과 함께

동상으로, 비석으로

시선을 끌지만

 

41년 6개월

코흘리개 거둔 작은 일이

오늘 큰 공적으로

거룩함을 뽑내는 구나

황조근정훈장

 

어린 천사를

천사로 대하지 못하고

마소처럼

망난이처럼

꾸중과 매질로

훈계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학대하였고....

 

단지 공평한 기준과

평범한 격려로

그들이 커 가는 걸

조금씩 조금씩

지켜보았을 뿐인데

 

그 교육이 쌓이고 쌓여

금빛 찬란한 표상으로

공신록에 오르고

자랑스런 조상으로

변신하는가?

 

한 게

별로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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