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9. 1
큰 일 한 사람들은
거룩하게 거룩하게
높아지는 듯 하더니
이름과 함께
동상으로, 비석으로
시선을 끌지만
41년 6개월
코흘리개 거둔 작은 일이
오늘 큰 공적으로
거룩함을 뽑내는 구나
황조근정훈장
어린 천사를
천사로 대하지 못하고
마소처럼
망난이처럼
꾸중과 매질로
훈계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학대하였고....
단지 공평한 기준과
평범한 격려로
그들이 커 가는 걸
조금씩 조금씩
지켜보았을 뿐인데
그 교육이 쌓이고 쌓여
금빛 찬란한 표상으로
공신록에 오르고
자랑스런 조상으로
변신하는가?
난
한 게
별로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