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孤雲) 최지원(崔致遠) 시 6편
강남의 여인[江南女] 崔致遠 : 新羅 江南蕩風俗 강남의 풍속은 예의범절이 없어서, 養女嬌且憐 딸을 기를 때도 오냐오냐 귀엽게만 性冶恥針線 허영심이 많아서 바느질은 수치로, 粧成調管絃 화장하고는 둥둥 퉁기는 가야금 줄 所學非雅音 배우는 노래도 고상한 가곡이 아니요, 多被春心牽 남녀의 사랑을 읊은 유행가가 대부분 自謂芳華色 자기 생각에는 활짝 꽃 핀 이 안색, 長占艶陽年 길이길이 청춘 시절 누릴 줄로만 却笑隣舍女 그러고는 하루 종일 베틀과 씨름하는, 終朝弄機杼 이웃집 여인을 비웃으면서 하는 말 機杼縱勞身 베를 짜느라고 죽을 고생한다마는, 羅衣不到汝 정작 비단옷은 너에게 가지 않는다고’ 우흥[寓興] 願言扃利門 아무쪼록 이욕의 문에 빗장을 걸어, 不使損遺體 부모님이 주신 몸 손상하지 말기를 爭奈探珠者 어찌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