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은인이었던 장모님이우리곁을 떠나신지 14주년그러나 아들집으로 제사 가고나서 오늘 모라동 아들 며느리 그들이 병원 드나들고 있으니그 들 미안할까 봐 내가 미안해서 우리 내외는 용산리 산소로 찾아 간다.오래간만에 봄나들이 아내 함께 태우고 남지 옛터 친정길 간다. 대신동 경도처남 태우고 함께 가니 가장 편안한 처족 형제들이다.길가에 노오란 산수유가 우릴 반긴다.용산리 골짜기 외로이 누워계신 장모님동쪽 산마루 눈앞에 낭군님 바라보고 인연이 아닌듯 부질없는 장난이 되어 진주정씨 충장공파 올곧은 딸은 하룻밤 사랑을 주어 딸하나 낳고 뒤에 안 운명으로 소실되어 산 인생시가에가도 친가에 가도 버려진 생활오로지 딸하나 고이 길러 유명인사 혼처 정해호시호강 누리려 했건만 시커먼 부도둑같은 멀쩡한 키다리나에게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