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개울물 소리는 봄밤의 소리

황와 2026. 3. 28. 21:33
26.3.28 산호천변 봄의소리 들으며 걷다./264
        코스 :  집-합성교-(통합교-한일교-오호교-율림교-한일교-통합교) 2바퀴-집
        거리 시간 인원 : 9,720보, 8.2km, 2.0시간, 혼자
        특기사항 : 몸이 찌부둥하여 걸으러 나가니 오래간만에 밤길 걷는다.
                         도랑물소리 들으며 걸으니 그 물소리가 봄의 소리다.
                         산호천 고수부지 길 처음 걸으며 황토맨발 걷기길 토닥길 처음 걷다.
                         벽면에 시막게시 읽고 충도 회장의 노고 생각했다.       

 

산호천 도랑물소리 따라 걷다.

종일 미세먼지에 갇혀 바깥을 나가지 못하는 신세 

아침 장보기 짐꾼으로 마님 뒤 따르며 채소 담아싣고

가장 노릇하기  참 감독이 많다.

저녁일찍 먹고 나니 갑자기 밖으로 나가고 싶다.

그러나 외출 결재는 쉽게 내주지 않는다.

아무리 미세먼지 많다고 해도 

94 마스크 쓰고 일찍 돌아오기 약속하고 운동 외출 

나가고 나니 생각이 달라진다.

멀쩡한 밤공기에 걸으니 별 고통 없이 

발바닥에 열 나며 땀이 살갗에 배이는듯

기분좋게 도랑물소리 친구가 되어준다.

먼저 데크길로 한바퀴 휑하니 돌고 

다음 바퀴는 고수부지길 걸어보자고 맘먹었다.

오늘 오래간 만에 만났다고 인청이씨 청년 반겨 맞는다.

반신불수 장애인이지만 나보다 더 긍정적이다.

활발하게 소통하니 참 기다려지는 청년이다.

그도 날 걱정했던지 안나온 것 묻는다.

그러나 아직 건장하니 서로 격려하고 걷는다.

오늘 갑자기 장한나 생각이 나서 전화 거니 

요즘 건강상태가 조금씩 안좋아져서 

기운도 없어지고 걷기도 잘 안나간단단다.

그러나 대낮에 동네 한바퀴는 매일 걷는단다.

항상 고마운 길벗인데  아련해진다.

 

다음은 선귀영 총무에게 전화걸어 

어머님 장려 잘치뤘는지 수고했다고 위문했다.

알고보니 고명 딸로서 95세 어머니 병구완하면서 모시고 산

귀한 딸이었는데  다른 가족이 없으니 혼자서 간병하다가 

향년 95세로 자는 잠에 가셨단다.

아무리 나이 많은 사람이라도 어머니는 가장 그리운 사람이니 

얼마나 애닯아했을까 ?

장지는 고향에 못모시고 상복공원 에 유골함으로 보관했다가 

차후에 고향 선산으로 모시기로 했단다.

요즘 간이장례 절차처럼 당장 매혼하고 말지는 않했단다.

삼우제까지 다 지내고 했단다.

이번주 걷기행사때 건강하게 만나자고 하고 

외로운 총무를 맘으로 달랬다.

 

오늘 고수부지 길을 지나며 '토닥길'이란 이름도 알고

이길을 주선하는데는 충도 우리 창원종친회장이 추진위원장이 되어

주민들 건강증진을 위해 황토밭 조성과 여름청 제초관리 

또 등불 밝히고 수도 끌어 넣고 화단조성하고 

오늘보니 현수막 시문 전시회도 해 두었다.

걸으며 시문 모두 낭독해 보고 

돌틈사이로 흐르는 도랑물 재잘대는 소리를 따라

두바퀴 돌고나니 빨리 안온다고 마님 전화다.

미세먼지에 노이로제 걸린 사람 

문밖 나가면 모두 폐병 걸려 죽는 줄 아는 사람이다.

자기 몸이 허약하니 그 걱정 당연하나 내겐 제약이다.

조심하며 살아가야지 

오늘 약 9천 7백 보 넘었으니 운동 잘 완수했다.

 기분이 가쁜하고 생기가 솟는다.

 

 

  

도랑 고수부지 길을 걸으니 물소리 가 봄날 당긴다.
맨발걷기 황톳길은 토닥길
물소리 들으며 걷고, 불빛 따라 걷고, 시 읽으며 걷고
호젓한 봄밤 걷기 외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