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첫눈 바람 타고 내리는 날의 서원곡 산책

황와 2026. 2. 10. 14:17
26.2.10 서원곡둘렛길 산수벗 음력 을사년 세밑 걷기 건강 실천/264
         코스 :  관해정-석불암-약수터-백운사-데크길-양지쉼터-관해정-한양설렁탕(도가니탕 점심)-임항선-회산교
         거리 시간 인원  :  9,360보  7.9km,  3.0시간, 산수 5우
         특색  :  마산 첫눈 바람 타고 흐르는 날  설레는 맘 기분 좋았다.
                     눈 멍울 내리자마자 다 녹아 사라지니  어딘가 허전하다.
                     오다가 한양설렁탕집 도가니탕 넉넉한 식사였다.
                     세밑 헤어지며 설날 가족 웃음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귀가 중 농협에서 손자들 차례상 비용과 세뱃돈 인출해 왔다.       

 

첫눈오는날 싸락눈 갈잎에 내리는 소리 듣고

 

산수벗 화요 걷는 날 

오늘 가정예보관 마님 오늘 구름끼고 쌀쌀하다니 

모든 구멍 다 막고 나가라고 일침 준다.

겨울 싸늘한 공기에 햇볕없으니 

모진 시어미 상팍처럼 웅크렸다.

그래도 기다리는 친구가 좋아 가쁘게 나간다.

시내버스로 서원곡입구에 내려  관해정 오르니

덕암이 손 내밀고 반겨준다.

어쩐지 눈이라도 내렸으면 농부맘으로 기도한다.

오늘도 다섯 친구 여전히 출석이다.

꾸므레한 날씨  눈이라도 내리길 

솔밭숲길 올라 첫쉼터에서 곶감 나누어 주고 

일찌감치 무게 줄였다.

하얀 분이  덮은 꽂감이  친구들 간식으로 달콤함을 채운다.

제가 달콤해야 손자손녀 친구들도 꿀마음을 배달해 준다.

그래서 옛부터 곶감은 노인네 방에 매일 대령했다.

그 덕에 손자 손녀들도 할배덕에 행복했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대

울보 손자들 곶감 무서워 호랑이 온다고 했을까?

석축에 앉아 있으니 바스락바스락 싸락눈 소리 

기다리는 눈 오는 날 징조다.

무학산록에 첫눈이 온다.

펑펑 쏟아지길 기다리지만

염원은 그리 당장 그  기대를 답해주지 않는다.

솔숲길 오르면 싸락싸락 속삭인다.

석불암에 커피 뽑아 먹으니 눈송이가 굵어지나 싶더니 

내리는 족족 다 녹아버리고 아무 표도 안남는다.

그러나 첫눈 오늘 모습 아이들처럼 아름답다.

 

교방천 데크길 - 금방 내린 눈 다 숨고 없다.

 

약수터에서 가는 눈을 맞으며 

갑갑한 친구는 우산까지 편다.

그러니 첫눈 목덜미에 떨어지니 

어눌한 신경 바짝 서고 

눈속에 뛰어다닌 소싯적 장난이 추억에서 뜬다.

오늘 첫눈이  행복을 그리고 있다.

서로 나누는 간식 씹으며 

눈길 기다리지만 모조리 사라져버린다.

노인들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낙상이 최고의 위험도 내것이 아니길

우산꺼내 들고 가다가 두번이나 쉼터에 내버리고 떠나니 

조남이  치매 진단 자꾸 불러댄다.

데크길로 내려와  관해정 지나고

한양설렁탕에서 소고기 도가니탕

뾰오얀 국물에 고움진 보약 마셨다.

친구들 소주 1병이 이제 사라지지 않는다.

갈 때가 다 되었는지 담배, 술, 벌써 2망 상태다.

    

오르막 군상

 

헤어지며 을사년 세밑 배웅하고 

병오년 붉은 말해 잘 맞으라고 설날 축원 

2주만에 만나자고 손을 놓는다.

난 걸은 거리 모자라서 교방천변 데크길 내려와

임항선에서 강내미나와 윤태웅 부인 만나 반기고

특히 윤태웅 친구 소식 건강하다니 반갑다.

요즘 동기회 안나와 소식으로만 건승빌었는데

오늘 부인 만나니  정말 반가왔다.

안부 전해 달라고 하고 설날 가족들 축원했다.

결국 회산교에서 버스를 타니 9천보 가량 걷기 

집에 가면 목표 완수하겠지 

농협에 들어 예금 뽑아 세밑자금과 손자들 세뱃돈 준비하고 

오늘 첫눈 흐르는 날 조용히 잘 걸었다.

 

눈은 사진속에 다 숨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