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노누이의 부모 제사 참례 방법

황와 2025. 3. 23. 08:53
25.3.22 노누이가 불러 부모 제사용 건나물 재료 한가득 실어준다./264  

 

붉게 타는 저녁 해

 

갑자기 호출 전화가 여러번 온다.

팔순넘은 할매가 무슨 바쁨이 있는지 

바빠 안 받았더니 몇 번 재촉했었다.

경덕사 종사일로 엄숙한 자리라 그일 다 마치고 나니 

오후 4시경 그래도 누나의 부름에 달려간다.

피곤한 눈 자동차 운전이 어려워도 참고 조심하며 

누이집 도착하니 목이 길게 뽑아 기다린다.

등넘어 가는 해가 유난히도 붉다.

뉴스에선 온 나라 봄 산불이 나서 난리다.

누이는 산과 방천을 다니며 봄쑥과 냉이 캐서 말리고 

넣어 저쟁해 둔 무우 시금치 박나물 갖추갖추 챙겨

이번주 다가오는 제사에 나물로 쓰라고 

친정 제사 걱정을 해댄다.

참 고마운 배려고 뜻깊은 참례다.

고맙게 받으며 참례금까지 내기에 되돌려 드렸더니

집에 와서 빈봉투 버릴까하다가 보니 몰래 담아놓았었다.

몸이 시원찮아 친정 부모제사 참례 못하니 

그렇게라도 챙겨 준다.

참 고마운 동기간 은혜로운 배려다.

쑥털털이 맛있어 한 접시 챙겨 먹고 나오니 피로감이 덜하다.

돌아오는 길은 누이 덕택에 눈이 더 맑아진듯

밤길 운전 조심조심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