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을사년 새해맞이 갈뫼산 둘렛길

황와 2025. 1. 1. 13:06
25.1.1 새해맞이 갈뫼산둘렛길 걷다./264
       코스 :  집-마산역전-석전동지하통로-갈뫼산오르기-중봉 정자-새해맞이-정상정자-아래 둘렛길-편백숲-둘렛길-사각정자-
                   마산역후 석전체육공원-무학아파트-손정자 집-산호천변로-집
       거리 시간 인원 : 12,800보, 10.7km, 4.0시간, 혼자
       특색  :  갈뫼산 정상 을사년 새해맞이 걷기,  1만보 걷기 완수, 
                   고종매 집에 들러 위문하다.  

 

을사년 새해 갈뫼산에서 맞이하다.

 

을사년 새해가 떴다.

새날이 왔다.

만세상이 새기운으로 빛난다.

참 아름다운 세상이 열렸다.

사람들은 새 날을 기쁨으로 맞으라

개혁은 늘 고통이 온다.

그고통 세밑 비행기 사고로 말할 수 없는 아픔이었다.

그러니 어쩌랴 !

내가 그 누구도 기도하지 않았던 일

그래서 아프지만 넘어서야 한다.

오늘 새해 첫날 

 

새 기운으로

새 기분으로 

새 각오로

새 날을 맞자.

서로 사랑해 보자.

미워하지 말고 

내 탓이라고 여기자

내 운명이라고 여기자

그리고 기쁨으로 웃자

 

 

갈뫼산 정상 입구 바위틈에서 뿌리박고 자라는 산벚나무 끈기

 

6시에 간다는 것이

새벽잠으로  7시에야 눈을 떴다.

살며시 문 열고 기미 살피는

아내의 눈빛이 깨운 것이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 

배낭에 넣을 약간의 물과 사과 한 일

우유 1개 데워서 넣어준다.

해가 뜰 시각이 다 돼 간다.

석전동 질러서 갈뫼산입구에서 

예년 떡국 주며 해맞이 잔치하던 것이 냉냉하다.

무안 비행기 사고로 모든 축제행사 다 취소되었다.

 

동쪽하늘이 개어오고 훤하게 밝아진다.

오르막 다리는 더듬고 숨은 가빠오고 

가슴은 터질듯 갑갑해 진다.

그래도 해뜰시각 사진찍을 욕심으로 억지로 산을 오른다.

갈뫼산 등줄기 따라 오르다가 

누운 암소 굽은 등 같은 공동묘지부근에서 

전망이 확 트이니 건너 팔룡산 언저리가 

무지개빛 둥근 배면 빛속에 

소나무사이로 빛나는 하얀 불덩이 

기도하는 사람들 낚시줄에 월척 끌려오듯

정성과 바램으로 모두 서서 기도를 한다.

산정에서부터 와 소리 넘어오더니

새해가 쑥하고 올라와 버린다.

그 순간에 기도는 현실이 된다.

모두 눈감고 가족사랑 직장 사랑 부모 사랑

기도문이 입만 오물오물

그 사이 해는 한뼘만큼 떠서 웃음 웃는다.

그 광명 온세상 비춰 밝게 하리니

오로지 양심으로 정성을 다해 살자고 다짐한다. 

 

 

사람들 모두 다봤다고 아래로 쏟아져 내려가는데 

난 거슬러 올라가자니 좁은길이 비좁다.

중봉 정자에 앉아 가족들 친구들 나라를 생각하며 

밝은 싱싱한 해사진을 넣어 새해인사 보낸다.

우리 아이들 손자들이 먼저 눈에 밟힌다.

올해는 두 외손자 대학가고 친손자는 6학년이 된다.

두 집 모두 사업도 잘 되어야 하고 

식구들마다 건강해야하며

특히 우리 내외

아이들 걱정 안되게 건강해야 한다.

모두 건강 용기 진학을 주문했다.

맑은 맘으로 전문 보내고 나니 자유롭다.

온 김에 정상이나 한번 올라가자고 

 솔숲길 올라 166고지 정상 정자앞 벤치에 앉아 

동마산지구 솟아오른 집들과 마산역 내려다 보며 

올해 무사히 8순을 맞이하자고 다짐했다.

아홉 수고개를 넘은 것이 다행스럽다.

아픈 동생도 그 고개를 무사히 넘을 수 있기를 축원한다.

 

 

어디로 갈까?

1만보 목표는 채워야 하고 

갈뫼산뒷등을 돌아가는 둘렛길 돌기를 시작했다.

지팡이 꺼내서 내리막길 지탱하도록 짚고 

천천히 내려가서 뒷등을 도니 

사람들이 많이 다닌 허릿길이 나온다.

천천히 넉넉한 맘으로 고속도로 차량바퀴 끄는 요란한 소리

그것도 오늘 들으니 활발한 모습 닮아야 할 상진 소리다.

사람이 오솔길처럼 암소리없이 쳐져있으면 조용해서 좋으나

너무 침잠한 까닭에 게으르고 어질게 천천히 

요즘 트랜드는 아니다.

그래서 조용히 걸어 가지만

차량소리도 활동적이어야한다는 표본이 된다.

어둡게 곧은 편백숲에서 지그재그 꺾어지나니 

높은 길은 낮아지고 평안해 진다.

벤치에 앉아 우유 사과 쪼개서 옆 사람과 나누고

먼저 인사하는것이 행복을 나누어 주는 것이라고 보고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먼저 던진다.

그들도 밝은 답장을 준다.

한바퀴 다 돌고나서 사각정에서 잠시 생각 정리하고 

아래로 내려가 마산역 후면 철조망 뒤 도로를 따라 

무학아파트 를 관통하여 

도랑건너 합성동 길가 고종매집 들러 인사나누고 

한참 이야기 나누며 고모생각 눈시울 적시고 

집에 돌아오니 12,000보를 완수했다.

걷고나면 몸도 생각도 이리 편한 것을

하기전엔 오만가지 생각 몸을 게으르게 만든다.

우리는 그걸 꼭 막아야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