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30 09:05-15:30 길사랑회 저도 비치로드 명품길 거닐었다. /264 코스 : 마산역-(61번버스)-저도연육교-고기고-고갯마루-용두봉(202m)-고갯마루-z형하산길-해안제4전망대(점심)-제2전망대- 제1전망대-하포마을 - 백곰차 탑승-마산역앞-집 거리 시간 인원 : 12,000보 8.9km, 3.0시간, 14명 특색 : 장맛비 중 하루 화창한 맑은 날 모처럼 즐겁게 거닐은 넉넉한 녹색산책길 남해안 푸른바다, 녹색섬, 산뜻한 동행 모두 행복한 하루 |
유월 끝나는 날
장마전선은 올라가 경인지방을 덮고
3일간 종일 주룩주룩 낙숫비
창문을 굳게 닫았다.
그래도 희망은 숲속걷기 기대
아내는 배낭에 꽂은 우산을 뽑아낸다.
오늘은 비가 안온다고 확신에 차다.
아침 마산역전 버스종점에 나가
9시5분 61번 출발버스에 실린다.
1시간 20분 만에 연육교에 풀어준다.
백령고개 넘을 때 빗방울 내리니
오늘 우산 준비 없음이 내 실수임을 자각한다.
요즈음 아내의 예지에 늘 수긍한 양태다.
그러나 내리니 햇볕이 빛난다.
국민체조 대강 몸 풀고
열넷 친구들 모처럼 만에 비치로드 걷기다.
땅바닥에는 빗물 흔적에 물이 고였고
습한 기운이 땅에서 올라온다.
비온다고 붉은 콰이강의 다리는 통행금지다.
고기고로 드는데 이미 바닷물이 멀리 나가있다.
숲속 비탈길을 오르니
노오란 영지버섯 씨앗들이 올라오고있다.
멧돼지들이 길섶에 썩은 나무속 벌레들 찾아
이리저리 들쑤셔 놓아 길바닥이 좁아졌다.
습한 기운에 무덥덥 땀이 오르막에 솟는다.
고갯마루에 올라 털썩 주저앉은 몸
용두봉 정상 오르는 걸 생략하고 만다.
지금껏 풀코스를 생략해 본 일은 처음이다.
정상에 올라간 용사들 돌아올 때까지
땀 식히며 쉬고
한참만에 내려온 본류와 합류하여
지그재그길 내려갔다.
그 고갯길 올라오면 힘든코스이나
내려가면 무릎만 맞부딪혀 고생하는 코스다.
녹색숲길에 시원한 바닷바람
숲속엔 산새들 울어 속삭이고
바닷가 절벽엔 빗물폭포가 떨어지는 소리
찰싹거리는 파도 먼 남해 대양이 몰려온다.
하얀구름이 솜털을 일으키고
맑은 바다에 뱃노래 콧끝에 나온다.
저 건너 고성과 거제 낮은 산이 둘러 싼다.
하얀 양식장 구슬들이 작은 배를 붙잡아 떠있다.
아름다운 남해안 풍경이 행복하다.
제4 해안 전망대에서 퍼질고 앉아
점심상 펼쳤다.
모두 반찬 내 놓고 퍼먹인다.
항산 내것은 네것이 되는 배려 현장
아름다운 정이 품성이다.
외간 남여가 이리도 고마운 가족이 된다.
아름다운 품광에 기념사진 찍고
행복한 노년이 된 모델이다.
이런 행복감에 늘 건강은 따라온다.
이야기도 술술 지겹지 않게 풀려나와
모두 아름다운 배려하는 친구가 된다.
데크길 바다절벽에 붙어가고
나무는 우거져 푸른 그늘을 만들어 주니
파도는 바다가 보내는 작은 속삭임
물살 가르며 달아나는 작은 쾌속선
그 기쁨 절벽 바위에 까지 밀려와 찰싹거린다.
햇볕을 마시며 걷는 모델들
아름다운 산책로는 바닷가 제2전망대에서 더욱 멋지다.
오르내리는 게 싫다고
아무도 내려가지 않고 지나친다.
산길을 들어서면 녹색터널
즐거운 명품로에 '참 좋다'는 말이 자꾸 나온다.
산약초군 남정네들은 숲속을 훑어 다닌다.
섬을 빙돌아 이제 남쪽으로 돌면
바윗돌틈에 자라는 키작은 소나무들
곧게 자라지 못해 모두 허리가 굽었다.
마치 천년송 숲길처럼 얽혔다.
오르내리는 숲길은 마치 애교부리는 모습
자꾸 걸음이 빨라지며 신이난 걸음걸이다.
제1 바닷가 전망대에 오니
앞에 펼쳐진 각섬들 확 튄 바다
가슴이 활짝열리는 듯 단추가 터진다.
아름다운 맑은 풍광이 내 자랑이 된다.
쇠섬이 꼴의 보이고
저멀리 봉화산 정상 카톨릭수도원이 보인다.
이제 마지막으로 감도는 해안
뜬구름이 뭉게뭉게 솜을 피운다.
바닷가를 거니는 모습도 예쁘고
숲속 녹음을 따라 걷는 우리도 행복하다.
해안에 뜬 양식장 하얀점 줄을 지어 떠있고
오가는 작은배 게으름 피우고 싶은지
구슬 속에 묶여 흔들린다.
저멀리 햐얀 각도기 연육교 예쁘고
하늘엔 배경 구름이 몰려든다.
바람은 솔솔 땀 식혀 주니
여기는 바로 하포마을 앞바다
오늘의 종착점에서 시원한 바람
돌팎에 앉아 그림을 뜨고
작은 게 조개 줍는 여심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하포마을에서 2시반경
타고온 승용차에 분승
새로 난 로봇랜드길을 짧은 시간 느끼며 달렸다.
참 고마운 오늘 산책 1만 2천 보 즐겼다.
참 아름다운 비치로드 건강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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